하나證 “트럼프 집권 시 관세 인상, 컨테이너선사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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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관세를 올리면 HMM을 비롯한 컨테이너선사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18일 전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관세 인상을 우려해 재고를 미리 쌓아두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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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관세를 올리면 HMM을 비롯한 컨테이너선사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18일 전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관세 인상을 우려해 재고를 미리 쌓아두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
안 연구원은 “유럽 노선의 희망봉 우회와 항만 체선(滯船·선박이 정박하기까지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상태) 등으로 컨테이너선이 부족한 가운데, 미국 노선 물동량이 증가하면 컨테이너선 운임은 2025년 1분기까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미국 내 생산시설과 인력이 부족해 중국산 제품들이 멕시코 등으로 우회 수입되거나, 동남아산 제품 수입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선적·하역·환적항이 바뀔 수 있고 항만 체선 문제를 가중해 선복량(적재능력)이 추가로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관세율을 높여도 컨테이너 물동량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는 가운데, 운임만 올라갈 수 있다는 취지다.
항공화물 사업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안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을 ‘직구(직접 구입)’ 수요가 이끌고 있는데, 관세율이 오르면 미국의 중국산 직구 수요가 꺾일 가능성이 커서다.
안 연구원은 “미국으로 항공화물을 실어 나르는 탑라인이 위축될 전망”이라면서도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향 화물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미만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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