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정 목벽화 실태조사 시작…“연대와 수종까지 조사”
[KBS 제주] [앵커]
KBS는 관덕정 복원 뒤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던 목벽화의 원본을 찾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관덕정 목벽화와 목부재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보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실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원 18년 만에 돌문화공원 수장고에서 행방이 확인된 관덕정 목벽화.
KBS 보도 한 달 만에 국가유산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의 전문가들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목벽화의 길이를 측정하고, 나무의 이음새 부분이 현재 관덕정의 목벽화와 맞는지 확인하길 20여 분.
["이렇게 파여 있어요."]
2006년 관덕정 복원 과정에서 떼어낸 게 맞는 것으로 재확인됐습니다.
[손창일/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부재조사팀장 : "크기하고 맞춤이나 형태 다 재봤는데 이게 관덕정 부재인 게 확실합니다."]
제주도 유산본부의 요청으로 시작된 이번 조사에선 목벽화 뿐 아니라 관덕정 복원과정에서 나온 목부재 전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목벽화의 그림이 흔적도 남지 않은 원인과 나무의 연대, 수종까지 조사가 이뤄집니다.
[손창일/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부재조사팀장 : "몇 년도에 벌채가 돼서 별창방 부재로 사용됐는지 그걸 알 수 있고요. 한라산 수종하고 맞는지 아니면 육지에서 넘어왔는지 그런 것들도 한번 비교해서."]
유산본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관덕정 목부재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정문원/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학예연구사 : "재단이랑 협의해서 정밀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그다음에 보존이나 관리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2006년 복원 이후 관덕정 목부재 관리는 문화재청에서 제주시로, 이후엔 유산본부로 이관됐지만, 기록 관리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던 관덕정 목벽화와 건축 부재의 가치가 재조명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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