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가짜” 망상 시달리다 흉기로 부친 살해 20대 징역 15년
백승목 기자 2024. 7. 18. 08:14
사건 당일 꾸중 듣고 격분해 범행
평소 환청 등 심해도 치료 소극적
재판부 “죄질 무겁고 유족들 고통”
평소 환청 등 심해도 치료 소극적
재판부 “죄질 무겁고 유족들 고통”
울산지법 형사12부(김종혁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울산 자택에서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신질환이 있는 A씨는 사건 당일 물건을 부순 후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함께 집에 있던 어머니가 자신을 제지하며 신고하려고 하자 휴대전화를 빼앗고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 세상은 가짜고, 아버지도 가짜여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평소 환청, 망상이 심한데도 치료에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이어서 증상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무겁고 유족들 역시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다만 범행 당시 조현병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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