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도 황희찬 응원→인종차별 반대글에 "난 네 편이야"... 울버햄튼 동료들도 폭풍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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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캡틴이었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32·토트넘)이 최근 인종차별 사건을 겪은 대표팀 동료 황희찬(28·울버햄튼)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6일에 열린 울버햄튼과 코모1907(이탈리아) 프리시즌 경기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
이에 황희찬은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것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사건 이후 코치진과 동료들이 필요하면 경기장을 나오라고 했고, 내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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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17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6일에 열린 울버햄튼과 코모1907(이탈리아) 프리시즌 경기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 이에 황희찬은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것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사건 이후 코치진과 동료들이 필요하면 경기장을 나오라고 했고, 내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나는 경기를 계속 뛰고 싶었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마지막으로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어떠한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자 많은 축구팬들이 황희찬의 입장문에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을 보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좋아요'와 함께 "난 네 편이다"라는 댓글을 달아 지지했다.
이외에도 울버햄튼 동료들도 황희찬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팀 미드필더 마리오 르미나는 황희찬과 함께 뛴 사진을 업로드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공격수 다니엘 포덴세는 해당 경기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 당했다는 것에 격분해 주먹을 휘둘렀다. 급기야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까지 당했다.
황희찬도 프로 정신을 발휘했다. 코모전에서 인종차별을 받아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다. 당시 울버햄튼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에게 교체아웃을 원하는지 물었으나, 황희찬의 대답은 "계속 뛰겠다"였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찬 황희찬은 흔들리지 않고 팀을 이끌었다. 덕분에 울버햄튼도 1-0으로 이겼다. 후반 16분 울버햄튼 수비수 맷 도허티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먼저 생각하고 경기를 이어간 것이 자랑스럽다. 프리시즌이었고, 심각하게 불쾌한 일을 겪었음에도 황희찬은 계속 뛰기를 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다. 그는 팀 동료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모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 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황희찬이 팀 동료들로부터 '차니(황희찬의 애칭)'라고 불리는 걸 듣고 '자신이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무시하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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