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올게 왔다" 반도체주 덮친 트럼프발 무역갈등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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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무역규제 강화 경쟁으로 인해 전날보다 투심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수는 "대만이 우리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 "대만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이 모두 가져갈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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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영된 측면 있지만 추가매물 가능성…투심악화 주의"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무역규제 강화 경쟁으로 인해 전날보다 투심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0% 내린 2,843.2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대만이 우리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 "대만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이 모두 가져갈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주저앉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제2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더욱 공격적으로 기술보호 정책을 옹호할 것이며, 해외 반도체 기업에 적용되는 보조금 이슈가 재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4%, 5.36% 급락하며 금주 들어 계속되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주에 베팅) 속에서도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 반도체 기업이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강도 높은 제재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차기 미국 대선 경쟁 주자들이 무역규제 강화 경쟁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자, 반도체 동맹에 균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간밤 뉴욕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9% 오르며 41,000선을 최초로 돌파했으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7% 급락했다. 나스닥지수의 이번 낙폭은 2022년 12월 15일 3.23%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역시 대형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을 이끌어온 엔비디아가 6.62% 떨어진 것을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6.27%) 등 관련 종목이 크게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무려 6.81% 하락했다.
메타(-5.68%), 애플(-2.53%), 넷플릭스(-1.35%), 마이크로소프트(-1.33%) 등 다른 대형 기술주까지 동반 부진했다.
다만,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머지않아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등 금리인하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양상 속에서 트럼프발 무역갈등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매도세와 투심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반도체와 기술주 급락이 국내 증시에 영향이 클 전망"이라며 "해당 이슈가 선반영된 측면이 존재하지만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체코 원전 수주 소식이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등 SK그룹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관련 종목 등락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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