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라미수’를 아세요?…꾸덕꾸덕 고소함이 입안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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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 변신은 무죄.
밥반찬으로나 식탁에 오르던 두부가 강원 홍천 서석농협에서 티라미수 케이크와 마요네즈로 재탄생했다.
맛은 더 고소해지고 칼로리는 낮아진 '두라미수'(두부+티라미수)와 '두부마요'(두부 마요네즈)가 주인공이다.
두라미수와 두부마요는 홍천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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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덕한 두부 크림·딸기 퓌레 ‘찰떡’
고소·새콤한 맛 마요네즈로도 가공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식 ‘큰 인기’
두부의 변신은 무죄. 밥반찬으로나 식탁에 오르던 두부가 강원 홍천 서석농협에서 티라미수 케이크와 마요네즈로 재탄생했다. 맛은 더 고소해지고 칼로리는 낮아진 ‘두라미수’(두부+티라미수)와 ‘두부마요’(두부 마요네즈)가 주인공이다.
티라미수 케이크는 커피를 적신 카스텔라 위에 마스카르포네 크림치즈를 올리고 코코아가루를 뿌려 완성하는 이탈리아식 디저트다. 두라미수는 우리밀로 만든 빵을 딸기 퓌레로 적시고, 곱게 분쇄한 두부에 식물성 크림, 크림치즈, 설탕 등을 섞어 만든 크림을 올렸다. 꾸덕꾸덕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두부 크림과 새콤달콤한 딸기 퓌레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콩가루까지 뿌려 먹으면 금상첨화다.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의 마스카르포네 크림치즈 티라미수 케이크가 1조각에 475㎉인 데 반해 두라미수는 220㎉밖에 되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두라미수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다이어터들에게 한줄기 빛 같은 간식이다” “한번 먹으면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매력적”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두부마요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인 마요네즈는 식물성 유지의 함량이 높지만 두부마요는 그 자리를 두부로 채워 두부 비중이 62%나 된다. 일반 마요네즈 100g의 지방 함량이 80g, 열량이 730㎉인 데 반해 두부마요는 지방 함량 18.5g, 열량 229㎉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좋다. 다른 업체에서 나온 저열량 마요네즈에 비해서도 칼로리가 절반 수준으로 낮으면서 국산 콩을 사용했다는 장점이 있다. 두부마요는 으깬 두부가 몽글몽글하게 덩어리진 듯한 형태를 띠며 콩의 고소함과 새콤한 식초맛이 조화를 이룬다. 일반 마요네즈처럼 샐러드 드레싱, 튀김 소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면 된다.
두라미수와 두부마요가 개발된 데는 연준모 상무의 역할이 컸다. 서석농협은 콩 가공식품으로 두부만을 판매해왔는데, 연 상무는 두부가 시중 제품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 다른 콩 가공품을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2년여간의 개발을 거쳐 2022년 하반기에 두라미수와 두부마요를 세상에 선보였다. 연 상무는 “처음에는 두라미수에 들어가는 두부 크림이 지나치게 퍼지거나 뭉쳐서 애를 먹었다”며 “적절한 농도를 맞추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버린 제품이 많았다”고 전했다.
제품에 사용하는 대두는 모두 홍천산이다. 한강 발원지의 맑은 물로 재배해 ‘홍천 콩은 맛이 다르다’며 다른 지역 식당에서 사 갈 정도라고 한다. 서석농협에서는 농민들과 모두 20㏊ 규모로 콩 계약재배를 한다. 소규모로 농사짓는 농민의 콩 한두포대도 구매한다. 연 상무는 “농협에서 사들이는 콩이 한해 5t 정도 된다”며 “두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콩 매입량과 연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석농협의 또 다른 히트 상품으론 생비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비지를 만들 땐 콩물을 끓인 뒤 비지를 얻지만 생비지는 콩물을 가열하기 전에 비지를 분리해 영양소 파괴가 적다. 찌개·전·쿠키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온라인몰 ‘울타리USA’에서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두라미수와 두부마요는 홍천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두라미수 4개, 홍천 콩두부 2개, 두부마요 1개가 들어 있는 세트를 10만원 기부했을 때 받는 3만포인트에 판매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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