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 선수] 브레이킹 김홍열, 한국 전설의 세계 정복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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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텐(Hongten)' 김홍열(도봉구청)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사상 최초의 메달을 도전한다.
지난달 김홍열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최종예선(OQS·Olympic Qualifier Series)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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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시상대…'단순히, 열심히'라는 각오로"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텐(Hongten)' 김홍열(도봉구청)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사상 최초의 메달을 도전한다.
김홍열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비보이계의 전설이다.
그는 브레이킹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이자 일대일 배틀 형식으로 진행되는 무대인 '레드불 비씨원 월드 파이널'에서 세 차례 우승(2006·2013·2023)을 달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홍열은 어린 시절 친구가 보여준 춤을 따라 하다 흥미를 느낀 뒤 본격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고 정점에 올랐다.
한때 심각한 부상에 빠져 선수 생활을 그만둘 위기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김홍열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최종예선(OQS·Olympic Qualifier Series)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하시카와 잇신(Issin·일본)에 맞서 토마스(양팔을 바닥에 짚고 몸을 띄운 채 두 다리의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하는 기술)와 에어트랙(팔과 다리를 쭉 편 채로 바닥에 한 손만 짚은 상태에서 몸을 회전시키는 기술)을 연달아 선보여 환호성을 끌어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약 10초 동안 프리즈(일정 시간 동안 한 동작을 유지한 채 움직임을 멈추는 기술)를 펼친 끝에 심사위원 9명 전원에게 표를 받으며 승리를 챙겼다.
1차 대회에서 4위로 38점, 2차 대회에서 3위로 41점, 총 79점을 확보한 김홍열은 두 대회 연속 우승으로 100점을 챙긴 레이라우 데미러(Lee·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 마케팅 대행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1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1차 대회보다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브레이킹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적인 올림픽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번의 OQS를 통해 더 다양한 레퍼토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올림픽 본선 전까지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게 된 만큼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느덧 불혹을 앞둔 김홍열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 메달에 도전한다.
김홍열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목표는 시상식에 오르는 것이다. 이제껏 그래왔듯 그저 '단순히', '열심히 하자'라는 각오로 임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성실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 선수로서뿐 아니라 댄서라는 이름으로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진실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변했다.
김홍열은 출전 선수로 유일한 브레이킹 대표팀은 정형식 감독(갬블러크루)과 소재환 코치(울산시댄스스포츠연맹)까지 3명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오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며 곧바로 선수촌에 입촌해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은 3×3 농구, 스케이트보드, 사이클 BMS 프리스타일이 열리는 라 콩코르드에서 열리며 오는 10일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한 번에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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