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KBO 20승 MVP가 왜 그랬는지 끄덕끄덕…공룡들 뉴 에이스가 주목한 ‘이 선수’[MD창원]

창원=김진성 기자 2024. 7.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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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노/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페디도 아마 얘기했던 것 같은데…”

NC 다이노스 다니엘 카스타노(30)는 KBO리그에 오면서 2023시즌 NC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던 모양이다. 페디는 KBO리그에 대해 절대 쉬운 리그가 아니며,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상당하다고 얘기했다.

카스타노/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페디의 대를 잇는 카스타노는 올 시즌 18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02다. 사실 KBO에 오는 외국인투수들을 페디와 비교하는 건 말이 좀 안 된다. 그걸 감안하면 카스타노의 올 시즌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진 않아도 준수하다.

카스타노는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서 8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투심 최고 149km까지 나왔는데, 포심과 투심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구사했다. 체인지업도 적절히 구사했다. 좌우타자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피치 디자인이 돋보였다.

18경기에 등판하면서, 페디의 말에 실감한다. 카스타노는 “페디도 아마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KBO리그가 조금 쉬운 리그는 아니고 컨택이 좀 많은 리그인 것 같다. 타자들 상대를 할수록 경기를 길게 끌고 가기가 조금 힘들었던 면이 있다”라고 했다.

컨택이 좋은 타자들이 투구수를 늘리고, 투수를 괴롭히기 때문에 실투 비율도 높아질 수 있다. 카스타노는 “KBO는 컨택 히터가 많다. 경기를 길게 끌고 가려고 하면 또 많은 피안타가 나오기 때문에 조금 길게 가져가기가 힘들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 카스타노가 이제까지 상대한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구자욱(31, 삼성 라이온즈)이다. 구자욱은 삼성을 대표하는 강타자로서 컨택 능력과 클러치 능력을 고루 갖췄다. 카스타노는 “구자욱의 스윙은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물론 카스타노는 “우리 팀의 박건우도 정말 좋은 타자”라고 했다. 박건우는 KBO리그 현역 통산타율 1위를 자랑하는 오른손 교타자다. 박건우를 상대할 일이 없는 건 카스타노의 행운이다. 그는 “우리 팀도 라인업이 좋아서 붙으면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다.

카스타노/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카스타노는 조금씩 조금씩 KBO에서의 지배력을 높이려고 한다. 그는 “박세혁에게 리드를 맡겼는데 콜을 잘 해줬다. 김주원도 내야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데 커터를 던져도 슬라이더성으로 보이긴 한다. 개인최다 8이닝을 던졌는데 한 이닝, 한 이닝 잘 끝내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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