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집중호우 이틀째...임진강·한탄강 일부 ‘홍수경보·주의보’
지난 16일 밤부터 이틀 동안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8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발령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8일 새벽부터 임진강 유역 파주시 만장교(문산천)와 한탄강 유역 동두천시 송천교(신천) 지점에 홍수경보를 내렸다. 또 한탄강 유역인 연천군 사랑교(한탄강)·차탄교(연천 차탄천)·신천교(연천 신천) 지점과 포천시 은현교(포천천)·포천대교(포천천) 지점, 한강 유역인 가평군 대보교(조종천) 지점 등 모두 6개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북한 지역에서 흘러드는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도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2m를 넘어서 급상승 중이다. 필승교 수위는 오전 7시40분 현재 2.56m를 기록,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인 7.5m에는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하류에 있는 군남댐 상황실은 필승교 수위가 상승하자 수문 13개 중 12개를 열어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
파주시와 연천군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에는 이틀째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 1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파주시 문산읍 일대는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시간당 75.1㎜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파주에 시간당 7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자 오전 1시를 전후해 장단면과 군내면,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은 파주 도라산 143mm, 파주 문산 134.7mm, 연천 123.5mm, 포천 107.0mm, 동두천 107.5mm, 양주 56.5mm, 의정부 51mm 등을 기록 중이다.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580.5㎜를 비롯해 연천 백학 433.5㎜, 동두천 354.5mm, 고양 211.5mm, 의정부 195.5mm 등을 기록 중이다.
또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가 오전 3시 40분부터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또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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