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호우 피해 115건 신고…파주 문산 시간당 75㎜

산사태로 토사 흘러내려 집 일부 무너져…필승교 수위 급상승

18일 오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사이 주택이 침수되는 등 11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파주 도라산 143.5mm, 파주 문산 135mm, 연천 124mm, 양주 117mm, 동두천 107.5mm, 포천 107mm, 의정부 56mm 등이다.

특히, 파주시 문산읍 일대는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시간당 75.1㎜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를 전후해 파주 장단면과 군내면,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597㎜, 연천 백학 458㎜, 동두천 380mm, 의정부 249mm, 고양 247.5mm 등을 기록했다.

의정부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는 오전 3시 40분부터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전날 침수로 전면 통제됐던 고양시 제2자유로 한류월드 IC~법곳 IC 구간은 현재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오전 6시부터 양방향 3개 차선 중 2개 차선씩만 이용할 수 있다.

또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경의·중앙선 문산역~대곡역 구간의 열차는 운행을 중단한 지 1시간가량 만인 오전 6시 57분부터 재개했다.

밤사이 집중 호우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35분 파주시 월롱면의 한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침수됐다. 소방 당국은 배수 작업을 벌였다.

양주시 백석읍에서는 오전 2시 25분쯤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집 일부가 무너졌다. 인근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18일 오전 0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호우 관련해 115건의 피해 관련 출동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토지 낙석 9건, 주택 침수 11건, 도로 장애 37건, 기타 58건 등 현장 조치를 완료헀다.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2ｍ를 넘어서 급상승 중이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7시 10분 3.01ｍ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가 1ｍ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ｍ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ｍ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ｍ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가파르게 상승해 이날 오전 6시 25분 현재 31.618ｍ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에는 이날 오후까지 3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km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