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GP 김중군, 5년 만의 승리가 돋보인 슈퍼레이스 5라운드 이모저모
다양한 이벤트와 팬과의 소통 즐거움 배가
서한 GP 김중군 5년 만의 포디엄 정상에 올라
슈퍼레이스의 메인 이벤트이자 무더운 여름의 열기를 조금 더 달랠 수 있는 나이트 레이스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특히 대회 최고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서한 GP 김중군이 5년 만에 승리를 거머쥐는 듯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무더위에 더욱 짜릿한 레이스로 펼쳐진 슈퍼레이스 5라운드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대회 최고 클래스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특별한 승리가 피어났다. 바로 서한 GP의 김중군이 어둠 속에서의 37랩을 가장 먼저 완주하며 체커를 받아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엔트리 넘버 5번의 김중군은 5년 만의 예선 1위, 그리고 그 1위를 지켜내는 5년 만의 승리를 거머쥐는 견고한 주행을 과시했다. 실제 경기 시작부터 팀메이트 정의철의 거센 압박이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이를 이겨내며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김중군의 승리를 통해 서한 GP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의 정의철이 승리를 거머쥔 이후 다섯 경기 연속으로 1위를 거머쥐며 올 시즌 최강의 팀, 최고의 드라이버 라인업을 갖춘 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올 시즌 슈퍼 6000 클래스의 경쟁 구도 중 하나는 지난 해 대역전의 드라마로 타이어 챔피언십 부분 우승을 거머쥔 넥센타이어가 ‘모터스포츠 명가’이자 타이어 브랜드의 대명사 중 하나인 미쉐린 타이어와 펼치는 경쟁이었다.
미쉐린은 개막전, 예선 경기 등 일부 ‘브랜드의 명성’을 과시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슈퍼 6000 클래스의 타이어 규정, 그리고 넥센타이어의 적극적인 품질 개선 및 공격적인 행보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번 5라운드에서도 포디엄의 세 자리는 물론이고 상위 10위 중 상당수를 넥센타이어 진영으로 채웠다. 이를 통해 타이어 챔피언십 부분에서의 2연패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팀 중 하나가 바로 오네 레이싱이다. 오네 레이싱 2년차를 맞이한 오한솔을 그대로 유지하며 김동은, 이정우 등을 영입하며 세 명의 드라이버 라인업을 꾸렸다.
다만 새롭게 개편된 팀은 ‘합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했다. 실제 상반기 오네 레이싱은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내심 아쉬운 결과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5라운드에서는 오한솔의 3위는 물론이고 김동은, 이정우 등이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기대감을 더했다.
슈퍼레이스의 주요 클래스 중 하나인 GT 클래스에서는 두 선수의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GT 클래스의 절대적인 챔피언으로 자리를 잡은 정경훈(비트R&D), 그리고 정경훈과 친분을 갖고 있지만 ‘라이벌 구도’를 그린 정회원(이고 레이싱)이 그 주인공이었다. 실제 정회원은 5라운드를 앞두고 정경훈을 자극했다.
그러나 레이스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정경훈이 레이스 전반의 우위를 점하며 선두를 지켰고, 정회원은 스타트 상황에서의 실수로 인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대신 우수한 경기력을 과시, 3위로 마무리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올 시즌 슈퍼레이스에 새롭게 합류한 프리우스 PHEV 클래스는 무척 독특한 모습을 보였다. 배터리 유무에 따른 출력 차이는 물론이고, 아마추어 레이스라고 하기엔 무척이나 대담하고 공격적인 배틀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지난 세 경기 동안 강창원의 3연승과 더불어 포디엄의 주인공들이 모두 동일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5라운드는 사뭇 달랐다. 실제 레이스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며 새로운 드라마가 이어졌다.
그 결과 송형진(어퍼스피드)이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강창원 (부산과학기술대 레이싱)의 4연승 행보를 저지했고, 세 경기 연속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이율(레드콘 모터스포트)은 경기 후반 사고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슈퍼레이스 KBS를 새로운 중계사로 맞이하며 새로운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KBO) 각종 프로스포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호근 캐스터와 슈퍼레이스의 전설, 김의수 해설위원 듀오가 중계진으로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호근 캐스터, 김의수 해설위원은 단순히 중계 외에도 방송 오프닝과 선수 인터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독특한 모습을 연이어 선보이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5라운드에는 눕방(누워서 방송)을 선보였다.
이번 5라운드의 특별한 장면 중 하나는 단연 역대 최다 규모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는 점이다.
수도권 서킷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특성, 그리고 나이트 레이스의 다채로운 공연 등이 어우러진 덕분에 무려 3만 1,558명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모터스포츠 대회를 만끽했다.
한편 수 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며 그리드 워크의 운영 방식을 바꾼 것도 유효했다. 실제 그리드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그리드 워크와 피트워크를 병행, 더욱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슈퍼레이스에 출전 중인 선수들은 “많은 팬 덕분에 더욱 힘이 난다”라며 관람객, 팬들의 힘을 절실히 느끼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채로운 노력을 이어가며 ‘선순환’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실제 오네 레이싱은 올 시즌 팬 미팅은 물론이고 팬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리드 워크 및 피트 워크 등을 통해 팬 사인회, 기념품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실제 정의철은 올 시즌 팬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5라운드에는 기념품 패키징을 별도로 제작, 팬들에게 선물하며 ‘프로스포츠’에서의 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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