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7% 급락, 삼전-SK하이닉스 어쩌나

박형기 기자 2024. 7. 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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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함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 또 하나의 악재가 더해졌다.

특히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7% 가까이 급락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인텔을 제외하고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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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함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삼전과 SK하이닉스는 전일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전일 미국증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까지 치솟으며 일제히 랠리했었다. 특히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그럼에도 한국의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5.36% 급락했다. 삼전은 1.14% 하락에 그쳤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만관 관련,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 또 하나의 악재가 더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1% 급락한 5408.71 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업체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트럼프 후보가 “대만이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7%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6.64% 급락한 117.9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총 3조달러도 붕괴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일단 미국이 대중 반도체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중 수출 의존도가 큰 엔비디아는 직격탄을 맞았다.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중 약 20%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 후보가 대만이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발언함에 따라 대만의 TSMC가 7.92% 급락한 것도 엔비디아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제작은 대부분 TSMC가 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인텔을 제외하고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인텔만 상승한 것은 미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중 제재를 남발함에 따라 인텔이 가장 큰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인텔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반도체주가 인텔을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한 요인 중 하나가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그의 발언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는 새로운 재료다. 게다가 미국 반도체주의 낙폭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주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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