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교양 100그램' 시리즈…김영란 "책 읽기, 나 자신 찾는 길"

조수원 기자 2024. 7. 18.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판사 창비가 복잡한 세상을 가볍게 읽는 '교양 100그램' 시리즈를 출간했다.

'교양 100그램' 시리즈의 첫번째 책은 대한민국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입법에 힘쓴 김영란 전 대법관의 '인생독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인생독서(사진=창비 제공) 2024.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출판사 창비가 복잡한 세상을 가볍게 읽는 '교양 100그램' 시리즈를 출간했다.

출퇴근길이나 여행 중, 가사와 육아 중 등 틈틈이 휴대하며 읽을 수 있는 100g의 가벼운 책들로 구성됐다.

각 분야의 명사들이 이야기하듯 편안한 말투로 집필해 유튜브나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독자들도 부담 없이 독서의 재미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시리즈에 참여한 첫 번째 저자들은 전 대법관 김영란과 영화감독 변영주, 작가 유시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혜신 등이다.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들로, 이 시리즈에서는 개정판으로 선보였다.

‘교양 100그램’ 시리즈의 첫번째 책은 대한민국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입법에 힘쓴 김영란 전 대법관의 '인생독서'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온 것이 쓸모없는 독서였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독서편력을 경유해 책 읽기의 의미를 탐문한다.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와 마사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등 픽션과 논픽션 사이를 오가며 깊은 영향을 줬던 책들을 짚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지식 욕구를 채우거나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 공부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책에 대한 탐닉은 쓸모 있는 공부라고 할 수 없지만 책을 읽는 것이 그 자체로 자신을 수양하고 나 자신을 찾는 길이었다"고 말한다.

유시민 작가는 책 '공감필법'에서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그 인생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으로 공부를 정의한다.

유 작가는 공부한 것을 표현하는 행위인 동시에 공부하는 방법으로서 글쓰기를 소개한다. 아울러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하루 한 문장이라도 말하듯이 쓰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한다.

영화감독 변영주는 책 '창작수업'을 통해 영화와 사회의 관계를 살펴본 이야기를 전한다. "창작이란 내면에 있는 호수에서 물고기를 낚는 일이다"라며 "내면의 호수에는 그간 접해왔던 영화, 문학, 음악, 미술 등에서 인상적이었던 것들이 섞여 있는데 그 호수에서 지금 자신에게 화두가 되는 담론을 잡아낼 때 창작이 시작된다"고 전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사회적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해 온 저자 정혜신은 책 '애도연습'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온 죽음들을 사례로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누구든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목 놓아 울 수 있고 충분히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단단하게 슬픔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