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쯔양 협박 사이버렉카, 계약서+과거 추가폭로→잠적…'2차 가해' 실형 가능성

백지은 2024. 7. 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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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사이버 렉카들이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쯔양 소속사의 부탁을 받고 과거 폭로를 막기 위해 다른 유튜버들 사이에서 이중 스파이 노릇을 했다고 주장한 구제역은 16일 "쯔양 소속사 변호사로부터 쯔양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과거를 듣고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유혹이 생겼으나, 쯔양이 전 대표(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성착취를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접었다"며 "쯔양 소속사 관계자들이 쯔양 과거를 폭로하려는 유튜버들의 입을 막아달라고 했고, 1년간 부가세를 포함해 5500만원의 용역비를 받는 조건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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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사이버 렉카들이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쯔양 소속사의 부탁을 받고 과거 폭로를 막기 위해 다른 유튜버들 사이에서 이중 스파이 노릇을 했다고 주장한 구제역은 16일 "쯔양 소속사 변호사로부터 쯔양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과거를 듣고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유혹이 생겼으나, 쯔양이 전 대표(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성착취를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접었다"며 "쯔양 소속사 관계자들이 쯔양 과거를 폭로하려는 유튜버들의 입을 막아달라고 했고, 1년간 부가세를 포함해 5500만원의 용역비를 받는 조건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진 등과의 통화에서 '2억원은 받아야돼' '터뜨리지 말고 몇천 당기자' 등의 발언을 한 것은 장난이었고, 전국진을 비롯한 다른 유튜버들과 관계자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남은 순수익은 1500만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한 달 매출이 1억원에 달할 때도 있었고, 평소에도 광고 수익을 포함해 한달에 1500~3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1500만원에 연연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쯔양 소속사와 체결한 용역 계약서도 공개했다.

그런 가운데 전국진은 "생활이 힘들어 쯔양 측으로부터 300만원을 받은 게 맞다"며 사과에 나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쯔양의 과거와 관련한 대화 내용 등을 가감없이 공개해버렸다. 제보자와 나눴다는 대화가 공개되면서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쯔양의 과거가 모두 언급돼 버린 것이다. 결국 사과를 명목으로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쯔양을 협박하지 않았다'며 두 아이까지 걸었던 카라큘라는 자신의 사무실 간판을 내리고 잠적했다. 카라큘라는 평소 절친한 사이였던 천호성 변호사와 역삼동 건물을 통으로 임차해 쓰고 있었으나 16일 간판을 떼고 외부의 연락을 일체 받지 않고 있다.

이에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사이버 렉카 연합이 법적 처벌을 받게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검찰은 구제역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쯔양 측은 구제역에게 이중 스파이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구제역과 전국진을 공식적으로 고소했다.

법조계는 피해자의 약점을 갖고 공갈한 점, 공범이 있고 계획범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구제역은 이미 동종 혐의로 여러 재판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협박 혐의로 벌금형까지 선고받은 만큼 재범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제역이 쯔양 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밝힌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공갈죄는 재산범죄라 피해 금액을 반환하면 양형에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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