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비통제 협상 중단”…미-타이완 군사협력 ‘견제’
[앵커]
방위비를 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타이완의 입장에 대해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대 타이완 무기 수출을 이유로 들며 미국과의 비확산·군비통제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밀착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한 미국과의 군비통제, 비확산 협상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고 신뢰를 해치는 조치를 취해 군비통제 협상을 이어가기위한 정치적 분위기를 저해했습니다."]
군사적 경쟁과 충돌 가능성을 낮추자는 취지로 군비통제 협상을 재개했지만 정작 갈등의 핵심지인 타이완 문제를 놓고 해법을 찾지 못하며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이완의 방위비를 압박하고 타이완도 이를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중국이 군사적 밀착을 견제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데다 방위비만 부담한다면 타이완 방어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겁니다.
[줘룽타이/타이완 행정원장 : "최근 타이완과 미국의 관계는 매우 굳건합니다. 타이완해협의 평화안정은 우리 공동의 책임이고 목표입니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다며 미국 군수업체들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정부는 미 대선 구도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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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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