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턱밑까지 이끈 kt 쿠에바스, “이강철 감독은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늘 배우고 있다”

이충진 기자 2024. 7. 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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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웅 히어로즈 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윌리엄 쿠에바스(kt wiz)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충진 기자



kt wiz의 외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강철 kt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쿠에바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로 등판, 6이닝 3안타 1실점(1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키움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kt의 타자들은 로하스의 1회 초 선두타자 홈런(통산 155번 째)을 포함해 무려 9점을 뽑아냈고, 경기 끝까지 이를 지켜낸 kt는 이 날 키움을 9-2로 눌렀다. kt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갔고, 5강 진입을 눈앞에 뒀다. 7위 kt는 공동 5위인 SSG, NC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혔다. 4위 두산과의 승차도 3.5경기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소감을 묻는 말에 “우선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했다”면서 “쉴 때 잘 쉬고 잠도 잘 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쿠에바스는 ‘레전드 감독의 조언’을 승리의 요인으로 들었다.

쿠에바스는 “감독님은 대단히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같은 선수”라고 말했다.

2004년 볼티모어전에서 투구하는 보스턴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 게티이미지 코리아



워낙 뛰어난 투구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마르티네스는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투수로 사이 영 상을 수상을 포함해 현대 야구 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의 반열에 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활약했던 보스턴 레드삭스는마르티네스의 등 번호인 45번을 영구 결번 지정했다.

쿠에바스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험에 따른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며 “전력 분석 미팅을 할 때도 같이 들어오신다. 그 말씀들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에바스는 “경기가 잘 안 될 때는 행복하지 않은(Unhappy) 표정을 지으실 때도 있지만 늘 잘 챙겨주시는 분”이라면서 “항상 진지한 표정을 짓고 계셔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에게는 가족과 같이 대해주시며 장난도 많이 치신다”고 말했다.

이 날 쿠에바스는 KBO 최초로 피치컴(Pitchcom) 수신기가 아닌 송신기를 찬 채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피치컴을 사용했었다는 쿠에바스는 “내가 확신하는 구종을 나의 템포에 맞춰 던질 수 있게 돼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른 선수(투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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