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은 보험회사 아냐…타이완이 반도체 다 가져가”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타이완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를 방위비로 돌려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과거 재임 시절처럼 큰 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블룸버그와 인터뷰 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중국을 상대로 타이완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일단 "타이완은 미국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타이완은 엄청나게 부유하다"면서 "타이완이 방어를 위해 미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보험회사와 다를 바 없다"며 "타이완은 미국에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재선 시, 국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방위비 인상 카드를 써서라도 시정하겠단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이에대해 타이완 총리격인 행정원장은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방위비 부담을 요구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한겁니다.
동맹보다 금전적 손익을 우선시 하는 이런 트럼프식 셈법은 한국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지난 5월 : "한국은 (주한미군에) 돈을 거의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그걸 바꿔놨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깨려고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난 3년 반 동안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 등과 손을 잡았다며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더 강해진 '자국 우선주의'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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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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