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라라 좋아하시죠?"…트럼프 '둘째며느리' 콕 찍어 띄웠다
최측근 부인·장녀부부 모습 감추고, 두 아들과 며느리 등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트럼프 대세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 가문의 '문고리 권력'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트럼프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최측근에서 활동했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54) 여사와 장녀·사위가 뒷선으로 밀려나고 장남과 차남, 며느리 등이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과 공화당 전당대회 등 과정에서 포착된 트럼프 일가의 역할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라라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졸업 후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고 CBS·폭스뉴스 등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지난 2014년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40)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뒀다. 트럼프가 가족이 된 지 10년 만에 라라에게 중직을 맡기면서 2016년·2020년 선거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42)가 했던 역할을 라라가 대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6) 트럼프그룹 수석부회장의 입김도 세졌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는데 이 과정에서 장남의 조언을 깊게 받아들였다는 전언이다. 밴스는 트럼프 주니어와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이번 전당대회 주요 연설자로 나서며 정치무대에 발을 들이고 오는 2028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지난 2022년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한 킴벌리 길포일(55)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보다 8살 연상으로 예비 시어머니인 멜라니아보다 1살 많아 가족 관계가 다소 껄끄러울 수 있다는 해석이 있지만, 길포일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지연설을 하며 영향력을 드러냈다. 변호사이자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만큼 트럼프 재직 시절 백악관 대변인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길포일은 2020년 대선 당시 모금 책임자이자 법률 고문을 맡았고, 이번 선거에선 모금행사를 열어 100만달러를 끌어왔다.
앞선 두 차례 대선에서 지지연설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이번 선거에는 거의 개입하지 않고 있다. 주요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불화설'이 돌 정도다.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자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은 빠졌다. 다만 전당대회 마지막 날엔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 부부 등이 참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 등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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