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붕대 감은 트럼프 '강달러' 웃음… 원/달러 환율 1400원 턱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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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 중에 총격을 받으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여파에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시장 초점이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으로 인한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맞춰질 경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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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의 몸값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381원에 마감했다. 138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1379.3원까지 떨어졌다가 저점 매수를 노린 수입업체 결제 수요(달러 매수)에 1380원대를 회복했다.
달러에 불씨를 지핀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다. 지난 2일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1390원선을 넘었다.
전직 대통령의 재임 기간 공적 행위에 대한 면책 특권을 인정하는 미국 대법원 판결이 나온 날이다. 이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올라갔다고 시장은 판단했다.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승리 때 달러 가치는 5%가량 상승했고, 2020년 대선 패배 때 5%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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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는 이번주 중국 공산당 3중전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추세를 보인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158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 등 정책 전환을 가져갈지가 중요한 흐름"이라며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보여 원화 가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9월 결정되는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여부도 달러 수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일본은행의 긴축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하락 흐름이 예상된다"며 "연말쯤엔 1300원대 초중반까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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