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국평 12억, 비싼거 아니었어? '얼죽신' 일단 달려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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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지역의 국민 평형(전용 84㎡) 아파트 분양가 12억원을 넘겨도 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비 인기 지역에서 전용 84㎡ 분양가가 12억원으로 책정됐을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신축이 귀해진 탓에 미분양 물량도 대부분 소진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서울 내 신축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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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지역의 국민 평형(전용 84㎡) 아파트 분양가 12억원을 넘겨도 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2~3년간 서울 내 신축아파트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에 주택 실수요자들이 신축아파트라면 우선 청약부터 넣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져서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6일 성북구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5.1대 1로 집계됐다. 365가구에 1만2830명이 지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59㎡B로 52가구 모집에 2325명이 신청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353가구 모집에 5223명이 접수해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84㎡의 경우 최고가 기준 분양가가 11억8400만원(전용 84㎡A)~12억1100만원(전용 84㎡D)으로 책정됐는데 전용 84㎡D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2년 전 장위뉴타운에서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전용 84㎡가 10억원대에 분양됐는데 같은 평형의 분양가가 2억원이 올랐음에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향후 2~3년 동안은 서울 내 신축아파트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축이라면 우선 청약을 넣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는 총 2만2435가구(임대 제외)가 새로 입주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5%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35.6%, 2.9%씩 줄어 향후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북 지역의 국민 평형 분양가 12억원이 보편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동대문구의 '이문 아이파크 자이' 역시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4억원을 웃돌았다. 고분양 논란으로 152가구가 미분양됐지만 무순위 청약을 거쳐 대부분 물량이 소진됐다.
강북은 아니지만 역세권도 아닌데 높은 언덕에 위치해 고분양가 지적을 받은 동작구의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역시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3억9300만원에 달해 지난해 9월 일반분양에서 187가구가 미분양됐다. 하지만 지난 9일 무순위 청약에서 14가구 모집에 1208건의 신청이 들어와 완판을 앞두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비 인기 지역에서 전용 84㎡ 분양가가 12억원으로 책정됐을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신축이 귀해진 탓에 미분양 물량도 대부분 소진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서울 내 신축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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