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제재 강화 소식에…반도체 관련 주가 '폭락'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4. 7. 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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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관련해 대(對)중국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7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고 사용했다면 타국에 수출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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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 반도체' 발언도, 반도체 주가에 악영향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관련해 대(對)중국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7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6.64% 하락한 117.97달러에 마감했다. 

세계 유일의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은 12.29%나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는 동맹국들이 자체적으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들 나라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고 사용했다면 타국에 수출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전날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도 반도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대만이 가져갔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 주가도 이날 전장에 비해 7.98%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6.8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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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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