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흑인 수반, 넉 달 만에 사임 [이 사람@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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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의 흑인 지도자였던 본 게싱(50)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이 불법 정치 기부금 논란 끝에 16일(현지시간) 취임 118일 만에 사임했다.
잠비아 태생인 게싱 수반은 현지인 어머니와 웨일스 출신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웨일스로 이주했다.
취임 이후에도 논란이 식지 않자 이날 내각을 구성하는 장관 4명이 동시에 사퇴하며 게싱 수반의 사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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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싱 수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한 2020∼2021년 보건장관을 맡아 인지도를 대폭 높인 끝에 지난 3월 노동당 대표로 선출, 첫 흑인 자치수반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당대표 경선 기간 그는 폐기물 불법 투기 혐의를 받는 재활용 업체로부터 20만파운드(약 3억6000만원)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법 기부금 수령 논란에 휩싸였다. 취임 이후에도 논란이 식지 않자 이날 내각을 구성하는 장관 4명이 동시에 사퇴하며 게싱 수반의 사임을 촉구했다. 결국 몇 시간 후 게싱 수반은 “여름 동안 나의 지도력 아래 반성, 재건, 쇄신의 시간이 있기를 바랐으나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사임 성명을 발표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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