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리고 머리 굳어 쉽지 않네”…나이 들더니 생산성 뚝 떨어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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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고령화에 일손부족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장기적 경제성장을 견인할 노동생산성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030년대까지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2060년까지는 작년 수준의 생산성도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긴 노동시간으로 이미 선진국중 최저 수준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한국 고용시장에 인구 고령화라는 추가 악재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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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폭염 속 건설현장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8/mk/20240718055402279bgdr.png)
17일 학계에 따르면 강종구 한국은행 국장(자문역)은 최근 ‘인구고령화가 산업별 노동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국장은 “2023년 이후 지속해서 고령인구 비중은 높아지고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1990년부터 2018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소득 22개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한 국가의 고령인구 비중과 생산가능인구 비중 등 인구구조가 근로자 1인당 생산량을 뜻하는 노동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올라가는 고령화는 초기에는 근로자의 숙련도 향상을 동반해 생산성을 높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특정 시점을 지나면 근로자들이 인지능력·적응력이 떨어져 노동생산성도 내려간다. 나이가 들면 일의 노하우가 생기지만 이후엔 손이 느려지고 시대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며 노동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통계청 장래 인구추계 시나리오(중위)에 적용할 경우 한국은 2030년대까지 생산성이 지속 하락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근로자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생산성에 악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는 “인구구조는 2016년까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영향을 줬지만 이후엔 생산성을 낮추고 있다”며 “2030년대 중반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제조업은 이후 2060년대에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만, 서비스업은 장기적으로 저효율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긴 노동시간으로 이미 선진국중 최저 수준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한국 고용시장에 인구 고령화라는 추가 악재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의 18.4%였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내년 20.3%, 2036년 30.9%, 그리고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중장년 근로자의 임금체계 개편과 직업 재교육을 통해 생산성 저하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속 연수에 따른 연공급 임금체계는 근로의욕을 높이는 유인이 적고, 중장년층 채용을 막는 요인중 하나”라며 “노동개혁을 통해 성과 중심의 직급제도를 정착시켜 연령과 무관하게 고용이 이뤄지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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