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선수들 '인종차별 동료' 필요없다... "엔조와 계약 해지하라" 팬들 분노+포파나는 분노의 '언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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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행위를 한 엔조 페르난데스(23)가 첼시 동료들과 팬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엔조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첼시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며 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응들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엔조를 첼시에서 쫓아내야 한다. 농담이 아니다', '첼시는 엔조와 계약을 해지하라', '엔조는 첼시에서 뛸 자격이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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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엔조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첼시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며 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응들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엔조를 첼시에서 쫓아내야 한다. 농담이 아니다', '첼시는 엔조와 계약을 해지하라', '엔조는 첼시에서 뛸 자격이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엔조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첼시가 엔조를 어떻게 처벌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직후 일어났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코파 2연패이자 통산 16회 우승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포함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하지만 위업에 흠집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우승 후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노래를 부른 것이다. 특히 엔조는 자신의 SNS 라이브로 이를 생중계하다 나중에 문제를 인지하고 촬영을 중단했다.
아르헨티나 축구계에는 라이벌 프랑스를 조롱하는 챈트(구호)가 있다.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전부 앙골라 출신', '엄마는 나이지리아, 아빠는 카메룬 사람' 등 인종차별적 구호들이다. '음바페처럼 성전환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원색적 욕설도 포함됐다. 더욱이 팬들도 아닌 선수들이 직접 부르며 생중계까지 해 더욱 논란이 됐다.
첼시 측도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영국 BBC는 "첼시가 엔WH의 SNS 영상을 조사 중이다. 구단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축구협회(FFF)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FFF는 "우리는 인종차별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을 지적하겠다.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직접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법적 고소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점점 불거지자 엔조도 사과했다. 17일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노래에는 매우 모욕적인 표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어떤 형태의 차별을 반대한다. 하지만 코파 우승의 여운에 사로잡혔다. 영상 속 내가 불렀던 노래는 내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엔조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17일 "첼시 소속 프랑스 선수들은 엔조의 행동에 화가 나 있다"며 "엔조는 곧 스템포드 브릿지로 돌아올 것이다. 첼시 선수들에 그에게 호의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출신 대런 벤트는 이날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엔조가 첼시 동료들과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시켰다"며 "첼시 선수들이 엔조를 다시 예전처럼 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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