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록] 한강 품은 신반포16차, 공사비 3.3㎡ 944만원 순항할까
총 공사비 2469억원 규모… 부동산 불황 속에 고금리·고물가 리스크
[편집자주] '정비록'은 '도시정비사업 기록'의 줄임말입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해당 조합과 지역 주민들은 물론 건설업계에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도시정비계획은 신규 분양을 위한 사업 투자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 낡은 집을 새집으로 바꿔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신반포16차 조합은 준공 41년 된 2개동 396가구 노후아파트를 4개동 468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재건축사업에 3.3㎡당 944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했다. 올해 서울 강남권의 수주 실적이 없던 대우건설은 한강 조망권인 이곳을 마수걸이 수주 단지로 낙점해 수의계약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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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에 신반포16차 수주는 남다르다.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업체가 강남에서 수주 실적을 보유한 것과 달리 시공능력평가 3위(2023년 기준) 대우건설은 없었다.
신반포16차 조합 관계자는 "최적의 입지에 위치한 만큼 조합원들은 차별화된 아파트를 희망하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은)조합과 대우건설의 이 같은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신반포16차는 단지 가로 폭이 300여m, 세로 70여m에 불과한 2개 동 396가구 규모다. 둔치까지 50여m이고 한강까지 220여m에 불과할 만큼 거리가 가깝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까지는 도보 10분 거리다. 올림픽대로와 강남대로,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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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 24.57%, 용적률 289.36%가 적용되며 주차(총 681대)는 가구당 약 1.5대가 가능하다. 총 468가구의 전용면적별 공급 유형은 50㎡·79㎡ 두가지다.
대우건설은 올 해 첫 정비사업 수주인 신반포16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단지명은 '신반포 써밋 라피움'이다. 강을 의미하는 이탈리어 라 피움(LA FIUME)을 조합했다. 영구 한강조망이 가능한 신반포16차 아파트를 강남의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반포 써밋 라피움은 압구정 4구역, 신세계 백화점 본점, 더현대 대구의 설계를 담당한 글로벌 건축 디자인 기업 아르카디스(ARCADIS)가 참여해 랜드마크 외관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에 필수 사업비 직접 대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최고 신용등급 AAA를 통한 최저 금리 조달,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 시 납부 등의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3.3㎡당 944만원으로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상승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정비사업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상승 분쟁이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신반포16차 조합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올 초 '정비사업 표준 공사계약서'를 도입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계약 항목을 명시해 기준을 명확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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