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5K 1실점 쾌투로 가치 입증한 LG 엔스, 생존 경쟁서 앞서가나
생존 경쟁에 뛰어들게 된 디트릭 엔스(LG 트윈스)가 쾌투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엔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홈 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엔스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최지훈(삼진)과 기예르모 에레디아(투수 땅볼)를 모두 잡아냈다. 최정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했지만,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고명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성한과 이지영을 각각 삼진, 2루수 병살타로 물리쳤다.
첫 실점은 4회초에 나왔다. 한유섬, 고명준의 연속 안타와 박성한의 삼진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묶었지만, 그 사이 3루주자 한유섬이 홈을 밟았다. 다행히 박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엔스는 최정(중견수 플라이)과 한유섬(3루수 플라이), 고명준(3루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채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총 86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52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커터(17구), 커브(11구), 체인지업(5구), 슬라이더(1구)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팀이 11-1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 투수 임준형에게 넘긴 엔스는 LG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12-9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9승(3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 역시 4.30에서 4.15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 LG의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스와 켈리는 올해 중반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3월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한 엔스는 4월 1승 평균자책점 7.20, 5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7로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켈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3월 1패 평균자책점 4.91, 4월 1승 3패 평균자책점 5.16, 5월 1승 2패 평균자책점 6.55에 그쳤다. 그러자 차명석 단장은 5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
공교롭게 차 단장이 미국으로 떠난 뒤부터 엔스와 켈리는 나란히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기 시작했다. 6월 3승 평균자책점 3.10을 작성한 엔스는 7월에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마크했다. 켈리도 6월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 7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3.71로 한층 믿음직스런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LG가 더 높은 곳,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위해서는 확실한 1선발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향한 상황에서 엔스는 호투하며 LG를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아무도 교체하지 않는, 현상 유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가운데 과연 LG 외국인 투수들의 생존 경쟁이 어떤 식으로 매듭 지어질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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