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의사 남편과 존댓말, 고1딸+중3아들 위해 희생하고 일로 보상”(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7. 18. 05: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염정아가 가정에 충실하며 일도 사랑하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자랑했다.

7월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3회에는 '누구보다 간절하다' 특집을 맞아 배우 염정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염정아는 미스코리아 선(善)으로 데뷔한 이후 어머니가 매니저 일을 맡아주셨다고 회상했다. 어머니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제가 미스코리아가 되고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를 하니 섭외 전화가 엄마 삐삐로 다 가 학교 생활이 불편해지셨다. 그때는 매니저가 없어 어머니가 매니저처럼 하려고 학교를 그만두셨다"는 것.

데뷔 이후 예능 MC로 두각을 드러낸 염정아는 드라마에선 두드러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영화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이 연이어 흥행하며 '염정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듣기 시작했다.

특히 염정아를 제2의 전성기로 이끈 건 드라마 'SKY 캐슬'. 염정아는 "선물같은 작품이다. 그땐 지금처럼 사전 제작이 아니고 4회분까지 찍으면 방송에 나갔다. 첫째 주에 (시청률이) 안 좋았다가 갑자기 반응이 확 올라오는데 매일 흥분한 상태였다. '잘한다, 잘한다'고 하니까 난리가 나서 대본을 손에서 못 내려놓고 그 상태로 매일 촬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유치원생 엄마로서 엄마들 모임에서 활동했다는 염정아는 이제 딸이 고1, 아들이 중3이 되었다며 "아들 (사춘기가) 좀 오래간다. 지금도 사춘기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염정아의 남편도 언급됐다. 'SKY 캐슬'에서 극중 남편 직업이 정형외과 의사였는데 실제 남편도 유명한 정형외과 의사라고. 조세호는 "그 당시에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너무 잘생기셨더라. 배우 쪽이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염정아는 "저희가 2006년 결혼했다"며 남편과의 첫만남에 대해선 "소개팅으로 만났고 말씀하신 대로 잘생겨서 (호감을 가졌다). 남자친구가 오랫동안 없어서 누구든 만나고 싶어 일단 나갔다. 첫 만남에 수술 때문에 남편이 늦어 사실 돌아가려고 했단다. 너무 실수인 것 같고 '갔겠지 뭐'(라는 생각으로). 근데 저는 주선자들과 노느라 너무 재밌게 기다리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만남에 남편이 너무 귀여워 3차까지 갔다며 "소개팅인데 앞에 앉아야 하는데 옆에 앉아서 제 얼굴을 한 번도 안 보더라. 수줍어서. 그게 너무 귀여웠다"고 밝혔다.

염정아는 남편과 존댓말을 쓰는 사실도 자랑했다. "연애할 때는 안 했는데 오히려 애들이 커가면서 존댓말이 편해졌다"는 염정아는 장점을 묻자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싸울 땐 반말 막 한다. 존댓말 할 정신이 어디있냐"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염정아는 자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을 묻자 "내 새끼, 귀여워, 사랑해"를 꼽았다. 이에 유재석이 자신의 경우 딸과 아들에게 다르다며 나은이에겐 '우리딸 잘잤어? 밥 먹었어?'라고 하지만 지호에겐 "지호야, 지호야! 지호야?! 야 지호야'하게 된다고 고백하자, 염정아는 "남자애들 여자애들 좀 다르긴 하다. 저도 딸, 아들인데 다르다"고 공감했다.

염정아는 또 "세호 씨도 결혼하면 알겠지만 일과 가정생활을 다 잘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엄마 입장은 더 그렇다. 가정에서 제가 막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잖나. 엄마로서. 근데 그게 밖에서 일로 다 메꿔진다. 정말 쉼 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밖에 나오면 너무 좋다. 정효, 시형이 엄마 여기 와서"고 너스레 떨었다.

실제로 딸을 '공주님'이라고, 자녀들을 '우리 새끼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 넘치는 염정아는 "일이 너무 하고 싶으면 우리 가정에 피해가 가지 않게 최선을 다해 아내로서, 엄마로서 하고 나와서는 어떻게 나와서 하는 일인데, 잘하고 싶다. 오늘도 아침에 촬영장 일찍 와야 하는데 저희 아이가 기말고사 기간이다. 학교에 데려다 주고 싶은 거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 싹하고 오자마자 차 타고 와야하는데 완전 딱 맞춰서 하고 왔다. 그걸 하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 책임감이고 그걸 안 하면 마음이 쓰인다. 남편한테나 아이들한테나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염정아는 나이가 들수록 역할이 한정적이라 속상하지는 않냐는 물음에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나이가 많아 과거 자신이 맡았던 역할을 못하는 걸 인정하지만 "우리 선배님들이 하셨던 역할들, 제가 못해온 걸 제가 하니 앞으로 또 할 게 많다"고 말하며 긍정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뽐냈다.

염정아는 "나이 먹는 걸로 그런 생각을 해본 적 별로 없다. 주름 없는 사람이 할 역할이 있고, 주름 있는 사람이 할 역할이 있는데. 발버둥친다고 달라지는 게 없으니 잘 받아드리고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내 할 일을 했을 때 평가는 내 몫이 아니니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런 게 내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힘"이라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