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혜 어떻게 갚아” 아이유, 조정석 12년치 미담 공개(팔레트)[종합]
[뉴스엔 이하나 기자]
아이유가 오랫동안 자신을 배려해 준 조정석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7월 17일 아이유의 ‘이지금’ 채널에 공개된 콘텐츠 ‘아이유의 팔레트’에는 배우 조정석이 출연했다.
아이유는 “제가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아주 큰 도움을 주신 분이다. 한때 저의 기획사 사장님으로서 저를 대스타를 한번 만들어 보시겠다고 고군분투하시고 정말 열심히 저를 위해 애써주셨던 전 소속사 대표 신준호 대표님을 모셨다”라며 조정석을 유쾌하게 소개했다. 두 사람은 2013년 방송된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호흡을 맞췄다.
아이유는 12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조정석에게 자신의 첫인상을 물었다. 조정석은 “완전히 기억난다. 아이유 씨랑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 제 주위에서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 욕도 먹었다. 조승우 씨한테 ‘네가 도대체 뭔데 아이유랑’이라고 했다”라며 드라마 첫 리딩할 때 만난 아이유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조정석은 “촬영까지 따지면 거의 8개월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통틀어 내가 기억하는 아이유 씨는 정말 막냇동생 같은 느낌? 우리가 같이 촬영할 때 한 신이 비거나 중간에 점심 먹을 시간이 있으면 밥을 먹을 때가 많았는데 아주 푸짐하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 모습을 잊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아이유는 “그때 제가 먹성이 좋았다. 그때가 제 인생 먹성 리즈 시절이다. 하루에 다섯 끼씩 먹고, 모든 게 다 맛있고”라고 설명하며 세심하게 기억하는 조정석에게 놀랐다.
‘최고다 이순신’은 두 사람에게 첫 주연작이었다. 아이유는 “둘 다 첫 주연작이어서 의욕도 넘치고 그런데 다른 드라마들이랑 다르게 기본 60신을 찍고 많이 찍을 때 세트 촬영 들어가면 100신도 넘게 찍고 그랬다. 저는 분량도 너무 많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마다 오빠에게 항상 조언을 구했다. 정말 귀찮게 많이 했다”라고 조정석에게 고마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이유는 조정석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연기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영화 ‘드림’을 찍을 때 코미디 영화였고 처음이어서 부담이 되고 어려운 신이 많았다. 그때도 ‘오빠 정말 죄송한데, 편하실 때 이걸 한 번만 저에게 조언을 주실 수 있는지’라고 그 신만 찍어서 보낸 적이 있다. 근데 다음 날 꼭두새벽에 버전을 바꿔가면서 보내주셨다. 이 은혜를 어떻게 내가 갚나”라고 미담을 공개했다.
조정석은 “어떻게 보면 선후배를 떠나서. 동료 배우한테 그런 거 물어보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런 자세와 그런 태도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서든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걸 계속 여자 목소리하면서 몇 가지 버전을 하고, 저도 일정이 있어서 헤어숍을 가고 있었다. 차 안에서 또 생각이 난 거다. 차 안에서도 해보고 헤어숍 가서도 또 해봤다. 마지막 버전은 음악이 잠깐 나올 거다”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저는 그게 얼마나 감동이었겠나. 그걸 어떻게 보답해 드리면 될까. 그동안 받아온 도움과 귀찮게 해드린 그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 홍보 차 출연한 것에 만족하자, 아이유는 “영화 홍보 정도로는 부족하다”라며 “제가 은혜는 꼭 갚는 타입이다. ‘지은아 이것 좀 도와라’고 하시라”고 약속했다.
아이유는 여장으로 재취업을 시도하는 조정석의 영화 속 캐릭터를 언급하며 실제로 재취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조정석은 주저없이 가수를 꼽으며 “아이유 씨의 후배가 되고 싶다. 가수도 가수지만 그 안에서 음악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올해 초 신보 선공개곡 ‘Love wins all’이 발매됐을 때 가장 먼저 장문의 문자를 보내줬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오빠도 굉장히 바쁘신 분이고, 오늘 나온 곡을 이렇게 빨리 듣고 장문의 피드백을 해주시는게 너무 감사했다. 이 곡의 감성을 너무 잘 이해해 주신 것 같아서. ‘감동적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아이유 신곡이 나와서 빨리 들어봤는데 진짜 멍하니 듣게 됐다. 너무 감동을 받았다. 노래도 너무 좋지만 이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정말 오만 가정이 심장을 파고 들더라. ‘와 대박이다’ 이 기억이 난다. 그렇게 얘기하고 나서 다시 또 들었다. 너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컬러 스위치 코너에서 아이유가 ‘아로하’와 ‘좋아 좋아’를 부르자, 조정석은 ‘Love wins all’ 라이브로 화답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정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청계산댕이레코즈와 선을 그으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던 조정석은 아이유를 위해 지은 시를 공개했다.
조정석은 “가을 하늘 아래 피어난 너의 은은한 목소리는 계절을 아름답게 물들여. 하늘에 풍선을 날리듯 너의 목소리는 구름 위를 날아 향기로운 바람처럼 내 곁을 여지없이 스치는구나. 방울방울 따뜻한 불빛이 무대 위 조명과 함께 너를 감싸고. 어느새 너의 목소리는 고되기만 한 나에게 위로가 되어 돌아오네”라는 등 내용의 시를 낭독했고, 아이유는 “아니 무슨 이렇게 작품을 써 오셨나”라고 감동했다.
아이유는 “가사로 당장 써도 될 정도의 시다”라며 “언젠가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오빠한테 시를 써달라고 했을 때도 예쁜 말이 나올 수 있게 제가 예쁘게 잘살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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