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와 이별할수도… 엔스, 마지막 '생존 경쟁'서 존재 가치 증명[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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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단장이 외국인 투수 교체 자원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의 마지막 생존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엔스가 SSG 랜더스 타선을 압도했다.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좌완투수 엔스, 2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믿었던 켈리 모두 부진했다.
이로 인해 켈리와 엔스의 마지막 생존 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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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차명석 LG 단장이 외국인 투수 교체 자원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의 마지막 생존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엔스가 SSG 랜더스 타선을 압도했다.
LG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2–9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LG는 올 시즌 49승2무42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디펜딩챔피언인 LG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좌완투수 엔스, 2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믿었던 켈리 모두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엔스가 평균자책점 4.30, 켈리는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들 중 각각 14위, 16위였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교체를 위해 차명석 단장이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한 것.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리스트에 포함된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급하게 (단장님이)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어 "1선발급 투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포스트시즌에서 1선발이 있는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 1선발이 있으면 감독으로서 편해진다. 단장님이 투수코치 출신이시니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켈리와 엔스의 마지막 생존 경쟁이 펼쳐졌다. 먼저 무대에 나선 것은 엔스였다. 17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 엔스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SSG 타자들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결국 엔스는 6이닝 1실점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으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최고구속은 무려 시속 153km였다. 디셉션(투구시 숨김 동작)이 뛰어난데 공까지 빠르니 SSG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었다. 에이스급 투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주 KIA전에서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경기 호투를 보여주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반면 켈리는 지난 9일 KIA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4일 한화전에선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피안타는 8개였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증거였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마지막 생존 경쟁. 엔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SSG 타자들을 제압하며 잔류를 향한 '빅스텝'을 밟은 엔스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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