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혁신… 신한투자證도 '금융투자상품권'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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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신한투자증권이 금융투자상품권을 내놓은지 약 2년만에 판매 중단한다.
증권업계에서 금융투자상품권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에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네 번째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금융투자상품권을 판매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등 8개사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권) 수요 부진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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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상품권은 2019년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이다. 하지만 편의성이 떨어지는 결제 방식 등으로 젊은층이 외면하며 증권사들이 속속 판매를 중단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내달 1일부터 11번가를 통해 판매하던 주식투자상품권을 취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규 판매를 중단하는 것으로 기존에 구매한 투자자들은 구매한 날을 기준으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금융투자상품권은 주식·채권·펀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소비자가 구매하거나 기프티콘처럼 선물을 할 수 있다.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선물을 받은 사람이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등록해 투자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금융투자상품권은 2019년 금융위원회가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소액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며 시장이 열렸다.
온라인쇼핑 플랫폼 사업자의 금융투자상품권 판매행위를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규제특례를 적용했다. 2020년 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상품권을 업계 최초로 출시, 증시 열풍에 힘입어 1년만에 46만장, 1671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특히 20~30대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젊은층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20~30대는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하면 실적으로 인정돼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금융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20~30대 관심을 끈 요인 중 하나였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금융투자상품권을 판매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등 8개사다. 신한투자증권은 2020년 10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출시했다.
이번에 신한투자증권이 금융투자상품권 판매를 중단하는 이유는 당초 예상과 달리 MZ세대를 끌어들일 요인이 부족했다는 점 때문이다.이는 결과적으로 신한투자증권의 금융투자상품권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재 금융투자상품권은 카드로 구매할 수 없고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 카드 결제가 보편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구매자가 불편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카드로 결제해 실적을 올리고 현금화하는 이른바 '카드깡'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는 현금 결제만 가능한 상황이다.
증시 유입 자금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5조5935억원으로 증시 호황기 70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교했을 때 14조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권) 수요 부진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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