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한다더니…지방은행 색깔 못 지운 iM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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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채권발행 시장에선 지방은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5일 사명을 iM뱅크로 바꾸며 시중은행 전환 선포식을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지방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방은행의 채권 발행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보통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같은 조건에서 선순위채권 발행금리 차가 0.02~0.04%P 나는데 그 격차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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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채권발행 시장에선 지방은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자금조달 부담완화는 시중은행 전환시 최대 장점으로 꼽힌 부분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지난 5일 2500억원 규모의 1년만기 은행채를 3.40% 금리에 발행했다. 같은 날 국민은행이 발행한 1년만기 은행채 금리(3.36%)보다 0.04%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을 인가받았다.
이어 지난달 5일 사명을 iM뱅크로 바꾸며 시중은행 전환 선포식을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지방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당국과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영업구역의 전국 확대, 시중은행 대비 높았던 자금조달금리의 부담완화 등을 강조했다. 지방은행의 채권 발행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최근 발행한 채권에서 기존 시중은행과 발행금리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보통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같은 조건에서 선순위채권 발행금리 차가 0.02~0.04%P 나는데 그 격차가 유지됐다. 지난 8일 부산은행이 1년 만기 채권을 3.34%에 발행했는데 같은 날 발행한 하나은행의 1년물보다 0.02%P 높았다.
시장에선 단순 시중은행 전환만으론 채권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본다. 이미 iM뱅크의 국내 신용등급은 AAA로 주요 시중은행과 같지만 해외등급에서 스탠더드&푸어스(S&P) 기준 장기신용등급이 A-로 4대 시중은행 등급(A+)보다 낮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순히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채권 발행금리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정책적인 이점도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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