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 넘게 급등…원유 재고 급감·달러 약세 여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웃돌며 감소한 데다 달러화 약세까지 겹쳐 원유 수요가 강해지면서, 뉴욕유가가 2% 넘게 급등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9달러(2.59%) 급등한 배럴당 82.8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5달러(1.61%) 오른 배럴당 85.0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원유 강세는 미국 원유 재고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87만배럴 감소했습니다.

원유 및 연료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강해졌다는 뜻입니다.

이번 원유 재고 감소는 허리케인 '베릴'이 미국 걸프 해안을 강타한 여파로 분석됩니다.

이밖에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손꼽힙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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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saili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