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업 재건”… 市·조선사·상공계 머리 맞댔다

오성택 2024. 7. 1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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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침체한 지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해 조선업계, 금융계를 포함한 지역상공계와 머리를 맞대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전날 시내 한 호텔에서 국내 중·대형조선사와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지역상공계 대표들과 만나 '조선산업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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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발전 간담회 개최 현안 논의
업황 잇단 부진 시장 침체 가속화
지역 중소·수리 조선소들 ‘직격탄’
朴 시장, 조선·기자재사 협력 요청
R&D센터·납품 플랫폼 공유 ‘한뜻’
금융계는 3000억 대출 지원 계획

부산시가 침체한 지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해 조선업계, 금융계를 포함한 지역상공계와 머리를 맞대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에는 HJ중공업과 대선조선, 강남조선 등 중·소규모 조선소 3곳과 30여개의 수리조선소가 영업 중이지만, HJ중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선소 경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업황 부진으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전날 시내 한 호텔에서 국내 중·대형조선사와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지역상공계 대표들과 만나 ‘조선산업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시 주재로 중·대형조선사와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지역상공계 대표들이 부산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건의 및 애로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전 부산상의 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지역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소개하면서 조선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중·대형조선사와 조선기자재기업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한 부산시의 주요 시책은 △조선기자재 공동납품플랫폼 구축·운영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 개최 지원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 구축 △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 등이다.

또 BNK부산은행은 지역 조선해양기자재업체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상품을 출시해 조선산업 부흥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부산은행이 출시할 금융지원상품은 특별대출상품으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조합원사와 조선해양기자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중·대형조선소에 조선기자재기업 부설연구소의 집적화를 위한 ‘친환경·스마트 선박 R&D 클러스터 센터’에 중·대형조선소 입주,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 중·대형조선소의 적극적인 참가, 조선기자재 공동납품플랫폼 구축·운영사업에 중·대형조선소의 플랫폼 사용 및 납기정보 공유 등 공동납품 지원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중·대형조선사 대표들은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최대한 수용하고, 부산시의 요청대로 조선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침체한 지역 조선산업의 부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대형조선소와 조선기자재업체의 상생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산시는 지역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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