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카오…짙어지는 '사법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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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혁신기업 카카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김범수(사진) 카카오 창업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카카오는 그룹 경영 전반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선 조사에서 김 창업자는 카카오의 에스엠 주식매입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전면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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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혁신기업 카카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김범수(사진) 카카오 창업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카카오는 그룹 경영 전반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김 창업자의 부재로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신사업의 투자동력은 '전면중단'될 위기다. 또 그의 공백은 미래투자뿐만 아니라 그간 우리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한 그룹 쇄신작업의 동력마저 훼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위기의 출발은 올 2월 에스엠 인수를 둘러싼 하이브 지분 경쟁이었다. 금융감독원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방해를 목적으로 카카오가 자금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지분 5% 이상일 경우 의무인 '주식 대량보유 보고' 누락혐의도 받았다.
김 창업자에 앞서 인수작업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 등이 기소됐고 김 창업자도 검찰의 칼끝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지난 9일 김 창업자를 소환 조사했고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선 조사에서 김 창업자는 카카오의 에스엠 주식매입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전면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검찰의 영장청구를 받아들이면 김 창업자에 대한 혐의는 구속수사로 진행된다. 서울남부지법은 김 창업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는 22일 오후 2시 진행한다. 그마저 구속될 경우 카카오의 미래는 '시계제로'에 내몰릴 전망이다. 에스엠 인수과정뿐만 아니라 카카오그룹 전반에 드리워진 다수의 사법리스크로 이미 카카오의 성장동력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김 창업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 조직쇄신과 함께 AI역량 강화 중심의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올 3월 정신아 대표 체제가 출범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편했지만 김 창업자의 신변을 놓고 우려가 제기돼온 만큼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거듭된 쪼개기 상장 논란, 주가 하락으로 표현되는 신뢰의 위기, 김 창업자의 사법리스크 등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핵심자산을 제외한 자회사를 대거 내다 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매물로는 사법리스크의 핵심인 에스엠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VX 등 여러 자회사가 거론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적합한 매수자를 찾기도 어려운데 실제로 김 창업자가 구속된다면 중요한 의사결정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창업자의 변호인단은 이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입장문에서 "카카오 CA협의체의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에스엠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며 "이 건은 사업협력을 위한 지분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영장 심문과정에서 이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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