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는 가라”… 파리올림픽 ‘선수단복 金’은 몽골

임보미 기자 2024. 7. 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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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26일(현지 시간) 막을 올리는 제33회 여름올림픽 개·폐회식은 각국을 대표하는 패션회사들이 디자인 대결을 벌이는 선수단복의 '런웨이'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이들이 디자인한 몽골 국가대표 단복은 이 나라 상징색인 백색, 청색, 홍색 전통 문양에 올림픽 개최지 파리의 에펠탑과 올림픽 상징인 성화를 조화롭게 섞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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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의류업체 ‘미셸앤드아마존카’
파리와 어울리게 전통의상 재해석
SNS서 “아름답다” 찬사 잇따라
몽골 국가대표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폐회식 때 입는 선수단복. 몽골 브랜드인 ‘미셸앤드아마존카’가 제작한 이 단복은 몽골의 정체성을 담은 색, 문양과 파리의 특징을 조화롭게 반영한 디자인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셸앤드아마존카 제공

프랑스는 벨루티, 미국은 랄프로렌, 캐나다는 룰루레몬….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26일(현지 시간) 막을 올리는 제33회 여름올림픽 개·폐회식은 각국을 대표하는 패션회사들이 디자인 대결을 벌이는 선수단복의 ‘런웨이’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도 이 대회 조직위원회 프리미엄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러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올림픽 특수’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건 몽골 의류업체 ‘미셸앤드아마존카’다. CNN은 “미셸앤드아마존카가 몽골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몽골 선수단의 개·폐회식용 의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미셸앤드아마존카는 몽골 디자이너 자매 미셸, 아마존카 초이갈라가 2015년 만든 브랜드다. 이번에 이들이 디자인한 몽골 국가대표 단복은 이 나라 상징색인 백색, 청색, 홍색 전통 문양에 올림픽 개최지 파리의 에펠탑과 올림픽 상징인 성화를 조화롭게 섞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몽골올림픽위원회는 “단복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한 벌을 만드는 데 20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틱톡의 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올림픽을 시작도 하기 전에 몽골이 이미 금메달을 땄다”며 몽골 단복을 소개한 영상은 조회 수 200만 회를 넘겼다. 미셸앤드아마존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에도 ‘이제껏 본 단복 중에 가장 아름답다’, ‘정말 섬세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1964년 도쿄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몽골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만 빼고 모든 여름올림픽에 참가했다. 다만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남자 유도, 복싱에서 딴 2개가 전부다. 파리 대회에서는 32명의 몽골 선수들이 사이클, 사격, 레슬링 등에 출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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