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만루포 터진 롯데…김태형 활짝 "김원중, 흔들리지 않고 멀티이닝 막았다"

[스포티비뉴스=울산, 윤욱재 기자]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끝내기 만루홈런이었다.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2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민석~한현희~진해수~김강현~김원중~김상수가 차례로 나와 두산 타선의 득점을 막았다. 특히 김원중은 1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기는 했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승리투수는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김상수의 몫이었다.

롯데는 0-2로 뒤지다 7회말 정훈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8회말 윤동희의 우중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루면서 매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침내 10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레이예스가 우월 끝내기 만루홈런을 작렬, 롯데가 승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윌커슨이 선발투수로서 잘 던져줬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제 역할을 잘 해줬다. 김원중이 중요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멀티이닝을 막아줘 팀에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레이예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칭찬하고 싶다. 더운 날씨에도 울산구장을 찾아주시고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롯데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 문수야구장에는 관중 9354명이 입장했으며 롯데는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두산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롯데는 박세웅, 두산은 곽빈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