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골때녀' 액셔니스타, 월드클라쓰 꺾고 조 1위로 '4강 진출'…정혜인, '해트트릭'

김효정 2024. 7. 1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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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액셔니스타가 완벽 부활했다.

1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제5회 슈퍼리그 A조 예선전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활을 꿈꾸는 액셔니스타와 정상을 지키려는 월드클라쓰의 대결이 펼쳐졌다.

경기에 앞서 월클 김병지 감독은 골키퍼 케시를 이용한 빌드업 공격을 예고했다. 그는 "늘 케시가 골대 안에만 있었다. 골키퍼를 벗어나는 재미를 좀 알게 해주고 싶다"라며 과거 스키퍼로 활약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이어 김병지 감독은 "케시는 앞으로 김케시가 될 거고 스키퍼가 될 거다. 막는 골키퍼에서 골 넣는 골키퍼가 될 거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골키퍼로 케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액셔니스타의 에이스 정혜인은 경기에 앞서 박지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에이스 막내가 들어와 줘서 너무 든든하다. 지안이 같은 경우 들어왔을 때부터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정혜인은 "다치지만 말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처음에는 의욕 때문에 투머치하게 훈련하는 경우가 있다. 피로도 축적으로 인한 부상이 생기면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라며 "너의 몸은 너의 것이 아닌 액셔니스타의 것이니 관리를 좀 잘해주렴"이라고 당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하석주 위원장은 직접 응원석 자리 배치까지 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감독의 역할을 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편안한 얼굴을 했다. 하석주 감독은 "감독을 안 하니까 편하긴 하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반전은 액셔니스타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고 전반전 후반에 가서야 에이스 정혜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전에서 정혜인이 추가골까지 기록해 분위기를 완전히 액셔니로 가져왔다. 이에 월클 선수들은 "진짜 그런 저주가 있는 건가 싶었다"라며 김병지 감독의 징크스를 경계했다.

액셔니는 이혜정의 헤딩까지 더해지며 공간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리고 수준 높은 세트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월클의 역습도 시작됐다. 월클은 카라인의 기습 슈팅으로 액셔니의 골문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액셔니의 이주연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엘로디의 세컨드볼까지 이주연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월클은 케시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이에 케시는 파워 넘치는 슈팅으로 액셔니를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액셔니의 정혜인은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해트트릭에 성공한 것. 경기는 순식간에 3대 0이 되었고, 이를 본 동료들은 "월클이 이렇게 밀리는 건 낯설다. 처음 본다"라며 어리둥절한 얼굴을 했다.

그리고 이때 정혜인의 슛을 막던 케시가 손가록 통증을 호소했다. 볼을 잡으려다 손가락에 강하게 부딪힌 것. 이에 김병지 감독은 다음 경기를 위해 케시를 빼고 엘로디를 골키퍼로 투입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월클은 더 힘을 냈고, 드디어 나티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3대 1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자 액셔니는 다시 긴장했다.

월클은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아쉽게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빗나갔다. 그러나 분위기는 거의 월클로 넘어온 상황. 이때 이근호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렀다. 월클의 좋은 흐름을 끊어 놓은 것.

그리고 그의 적절한 타임은 골로 이어졌다. 박지안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까지 기록한 것이다.

4대 1의 상황에서 더는 경기를 지켜볼 수 없었던 케시는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병지 감독은 고민 끝에 케시를 재투입했다.

부상의 상황에서도 케시는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을 올려 수비를 했고, 이에 액셔니에 페널티킥의 기회가 주어졌다. 골키퍼의 본능을 숨길 수 없었던 것.

액셔니는 이혜정이 깔끔하게 페널티골을 기록했고, 월클은 월클 사상 최초로 5 실점 경기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액셔니의 완벽한 부활에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놀랐다. 지난 경기에서 6대 1로 패배했던 것을 완벽하게 되갚아준 것. 특히 액셔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는 상황에서 월클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결국 필드 플레이어로 거듭난 케시가 792일 만의 감격적인 데뷔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5대 2, 액셔니스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에 액셔니는 A조 1위로 4강에 진출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이근호 감독은 "너무나 잘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자 선수들은 "감독님 명장이세요.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거다"라며 감독 이근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5대 2라는 스코어로 패배한 지난 시즌 챔피언 월클은 "그래도 오늘은 뭔가 희망이 보였다. 감독님께 첫승을 못 드려서 그게 아쉽다. 다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했다.

이에 김병지 감독도 "오늘만큼 이렇게 지고도 보람찼던 적은 없다. 졌지만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았다"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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