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 집값 전망 25개월 만에 최고치

김희래 기자 2024. 7. 1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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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빌라촌 전경. /뉴스1

집 없는 세입자들의 주택가격전망이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임차인’들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6월 기준 107로 2022년 5월(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란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1년 뒤 집값을 예상하는 지수로,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그 반대 전망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5월(98)과 비교해 지난달(107)의 지수 증가 폭이 컸는데, 임차인들의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작년 10월(104) 이후 8개월 만이다.

임차인들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022년 12월(62)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2월(91)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6177건으로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집 없는 사람들의 집값 전망이 계속 오른다는 것은 잠재적인 주택 구입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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