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龍宮 탈출

이홍렬 기자 2024. 7. 18. 0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선 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판팅위 九단 / 黑 이지현 九단

<제14보>(190~205)=결과부터 말하면 이 바둑은 흑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종국(終局) 무렵에 이르면 형세가 결정돼 현장 분위기나 대국자 심리를 분석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판은 달랐다. 마지막 14보(譜)에 이를 때까지도 대마(大馬)의 목숨을 놓고 한 방에 승패가 왔다 갔다 하는 긴장 상황이 이어졌다. 백은 오늘도 두 차례나 역전 기회를 놓친다.

흑이 ▲에 둔 장면. 얼핏 절대 선수다. 백도 당연하다는 듯 190으로 이었는데 이 수가 중대한 실기(失機)였다. 참고 1도를 보자. 1, 2를 선수 교환하고 3에 잇는 묘책이 있었다. 7이 또한 호수로 패가 되는데, 199등 우변에 백의 팻감이 많아 흑이 곤란했다. 197에 흑돌이 놓여 살아가선 토끼가 용궁을 탈출한 격이다.

198이 백의 마지막 패착. 참고 2도가 있었다. 얼핏 무리수로 보이지만 11까지 흑의 자체 삶은 불가능하다. A로 패지만 흑이 못 견딘다. 참고 2도 백 1 때 흑 7, 백 2, 흑 B가 흑의 최선으로 백이 반집가량 유리한 승부라는 결론. 201로 빵따내 흑승이 결정됐다. 이 바둑은 235수 만에 끝났으나 206수 이후는 생략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