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주목해야 할③]유니스, 다국적의 올바른 활용법

정병근 2024. 7.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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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미니 앨범 'WE UNIS'로 데뷔
굳건한 필리핀 팬덤 기반으로 성장 중
새 싱글과 더불어 일본 프로모션 시작

걸그룹 유니스는 지난 3월 데뷔 후 필리핀에서 굳건한 팬덤을 쌓았고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는 8월 6일 새 싱글로 돌아온다. /F&F엔터

최정상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들 간의 격차가 커졌다. 대형 기획사가 좌지우지하는 아이돌 시장에서 중간을 지지해주는 팀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런 와중에 꽤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상당한 잠재력을 갖춘 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더 주목해야 할 그룹 3팀을 꼽아봤다.<편집자 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국적도 개성도 굉장히 다양하지만 빠르게 한 팀으로 녹아든 걸그룹 유니스(UNIS)는 무엇보다 조화롭다. 그 조화로움 속에서 유니스만의 매력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더불어 팀을 이루는 멤버들 개개인의 색깔이 곳곳에서 발색해 유니스를 더 다채롭게 한다. 볼수록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유니스는 4명의 한국인(진현주 방윤하 오윤아 임서원), 2명의 필리핀인(젤리당카 엘리시아), 2명의 일본인(나나 코토코)로 구성됐다. 보기 드문 이러한 멤버 구성은 SBS 서바이벌 오디션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이뤄졌다. 경쟁은 성장과 동지애를 부른다. 최종 멤버로 선발된 여덟 명의 멤버와 팀 유니스의 동력도 그 두 가지에 기반한다.

'유니버스 티켓'은 사실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건 비단 '유니버스 티켓'만의 얘기는 아니다. 방송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시청률이 하락세다. 프로그램의 취지인 '원석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제법 괜찮았다.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했고 다재다능한 여덟 명의 멤버가 구성됐다.

그렇게 모인 여덟 멤버는 프로그램 종료 두 달여 뒤인 3월 27일 첫 미니 앨범 'WE UNIS(위 유니스)'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SUPERWOMAN(슈퍼우먼)'으로 데뷔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만의 뚜렷한 개성을 발산했던 여덟 멤버는 두 달여 만에 유니스로서 '너와 나의 이야기, 너와 나의 시작'을 테마로 완벽하게 하나의 목소리를 냈다.

"여덟 명 모두가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는 건 너무나도 좋지만 한 그룹인만큼 하나로 잘 뭉쳐 조화롭게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일곱 가지의 색을 강하게 띠지만 하나로 합쳐 무지개로 부르는 것처럼요. 유니스라는 그룹의 뚜렷한 색과 그안에 여덟 멤버의 다채로운 개성을 동시에 빛내고자 열심히 노력했어요."(오윤아)

유니스의 데뷔곡 'SUPERWOMAN'은 주체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다른 걸그룹들의 자신감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10대 중반이 대부분인 멤버들의 특성을 고려해 상큼함을 콘셉트로 사랑스럽게 포부를 전한다. /F&F엔터

이건 오윤아만의 생각이 아니다. 나나는 팀의 최우선 가치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인원도 많고 국적도 다양하다 보니 모두가 소통을 많이 하고 맞춰나가야 한다는 걸 가장 중요시 여겼다. 유니스로 모이자마자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깊게 하게 됐다. 더 많이 대화를 하고 더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함께 한 시간을 다른 팀들에 비해 길지 않았지만 유니스 멤버들은 밀도 높은 교감을 나누며 이를 극복했고 데뷔 앨범이 나올 땐 "모두 하나로 완성돼 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 결과 'SUPERWOMAN' 무대는 팀은 물론이고 개개인이 보이는 조화로움을 갖췄고 그래서 한 무대를 보고 있어도 다채롭다.

'SUPERWOMAN'은 '나'의 자존감과 당당함으로 누구든 원하면 언제든 스스로의 '슈퍼우먼'이 될 수 있다는 포부를 담았는데 주체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다른 걸그룹들의 자신감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10대 중반이 대부분인 멤버들의 특성을 고려해 상큼함을 콘셉트로 사랑스럽게 포부를 전한다.

앨범 커버의 색감 자체가 세고 강렬한 것과는 거리가 먼 핑크빛이고 '불꽃이 터지면 절대 꺼뜨리지를 못해/밤이 (밤이) 어둠 속에 숨어도 저 별빛 (별빛) 보다 하늘 높이 수놓아'처럼 가사도 소녀들의 깜찍함이 주를 이룬다. 퍼포먼스 역시 파워풀함보다는 조화롭게 발산하는 밝은 에너지가 기분 좋게 다가온다.

"유니스의 열정과 에너지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해요. 멤버가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어요. 화면에서도 유니스 표 힘찬 에너지가 잘 드러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무대를 향한 열의와 열정을 가득 담고 임하는 게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에요."(임서원)

조화를 이룬 다국적 그룹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양한 언어로 글로벌 팬들과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다.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와 일본어로 각국의 팬들과 자유자재로 소통할 수 있는 유니스도 그러한 점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코토코는 "앨범 활동 외에도 유니스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리고 많이 보여드리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한층 성장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F&F엔터

"음악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교감하고 있지만 언어로 직접 표현하면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늘 음악 외에 다양한 국가와 더 많은 글로벌 팬들에게 저희의 마음을 알리고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고 느끼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다양한 언어를 능통하게 한다는 점이 가장 자신있어요."(젤리당카)

유니스는 필리핀 출신 멤버가 두 명이다 보니 아무래도 필리핀에서 가장 먼저 좋은 반응이 오고 있다. 필리핀 공영 방송에서 유니스를 조명하고 이들은 현지에서 진행한 팬사인 투어는 회당 4500~5000명의 팬들이 몰렸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X(구 트위터)에서 필린핀 내 실시간 트렌드 3일 연속 1위를 하기도 했다.

데뷔 앨범만으로 필리핀 내 굳건한 팬덤을 쌓은 유니스는 한국 활동과 더불어 멤버 나나와 코토코의 모국인 일본으로 다음 걸음을 옮긴다. 하반기 중 일본 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인 것. 오는 8월 6일 새 싱글 'CURIOUS(큐리어스)'를 발매할 예정인데 리얼리티 방송 등 일본 내 굵직한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다.

다국적 그룹인 유니스는 국내에 뿌리를 뒀지만 빠르게 필리핀과 일본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내실을 다져나갈 전망이다.

진현주는 "유니스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너무나도 많다. 이런 바람대로 유니스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빠르게 오게 돼서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고, 코토코는 "앨범 활동 외에도 유니스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리고 많이 보여드리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한층 성장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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