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일즈 외교', 24조 체코 원전 수주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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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 측이 17일 사실상 수주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 2년여간 펼쳐 온 원전 '세일즈외교'의 결실로도 평가된다.
'팀 코리아'를 외치며 정상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K-원전 우수성을 알려왔던 윤 대통령이 체코와 지속적인 정상외교를 펼친 것이 이번 원전 수주에 큰 역할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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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세일즈 펼쳤던 윤 대통령
세 차례 정상회담 마다 'K-원전 홍보'
국가 최고위층 의사결정 중요한 원전
탈원전 탈피한 尹 정상외교, 큰 역할 평가
[파이낸셜뉴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 측이 17일 사실상 수주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 2년여간 펼쳐 온 원전 '세일즈외교'의 결실로도 평가된다.
'팀 코리아'를 외치며 정상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K-원전 우수성을 알려왔던 윤 대통령이 체코와 지속적인 정상외교를 펼친 것이 이번 원전 수주에 큰 역할이 됐다는 분석이다.
방산이나 원전과 같은 안보·인프라 관련 산업은 국가별 최고위층의 의사결정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2022년 6월부터 세 차례 열린 양국간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한국 기업의 체코 신규 원전 참여를 당부했고, 이에 체코 측은 원전을 넘어 한국과 다양한 첨단분야 협력을 원하는 궤도에 올랐다.
그 결과, 한수원은 최소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
이번 결과로, 탈원전을 외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완전히 틀어 원전 정상화를 외친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은 재조명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작업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시작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줄 것을 피알라 총리에 요청했고, 피알라 총리는 "체코 측 최종 입장을 결정할 때 윤 대통령의 설명을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화답했었다.
윤 대통령은 체코를 비롯한 폴란드 정상회담 등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 원전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면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친 바 있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은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거듭 요청했고, 파벨 대통령은 에너지를 분야에서의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언급했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을 다시 만나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참여 희망을 전하는 동시에, 수출입은행과 대한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지원까지 제시하면서 체코 정부 설득에 집중했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기존의 협력 분야를 넘어 디지털, 사이버, 전기차 배터리, 철도, 첨단기술 등의 분야로 양국이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국 원전 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시사했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팀 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완전한 사업 수주는 아니지만, 이번 선정으로 한수원이 최대 체코 원전 4기 건설을 위한 계약 조건을 최종 조율하는 협상을 하게돼 계약 체결은 사실상 확정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민관이 하나가 되어 원팀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이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대통령께서 직접 원전 세일즈 정상외교를 추진한 부분도 있다"면서 "양국 간의 경제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부분들, 그리고 그를 통해서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의 계속적인 협력관계의 모범 사례들의 역할도 있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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