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차 사제지간…쿠에바스 "이강철,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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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이강철 감독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돈독한 사제 관계를 뽐냈다.
쿠에바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 감독이 마운드로 오자 휘둥그레진 눈으로 전광판을 봤다.
쿠에바스는 이 감독을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빗대며 "경험에서 나오는 많은 조언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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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t wiz 이강철 감독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돈독한 사제 관계를 뽐냈다.
쿠에바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 감독이 마운드로 오자 휘둥그레진 눈으로 전광판을 봤다.
70여구밖에 던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 교체가 이뤄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란 것이다.
이 감독은 놀란 쿠에바스를 토닥이며 "더그아웃에서 보니까 조금 조급해 보여서 쉬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며 말했다.
쿠에바스가 6이닝을 무자책점(1실점)으로 막고 내려온 뒤에는 이 감독이 장난스럽게 쿠에바스의 엉덩이에 발을 갖다 대는 장면이 잡혔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쿠에바스는 "내가 경기 중 타구가 파울인 줄 알고 베이스 커버를 안 하는 실수를 했었다. 그래서 그런 장난을 쳤다"고 웃으며 떠올렸다.
그러면서 쿠에바스는 이 감독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2019년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쿠에바스는 6년째 이 감독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쿠에바스는 이 감독을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빗대며 "경험에서 나오는 많은 조언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항상 표정이 진중해서 밖에서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선수들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에바스는 이날 피치컴(Pitchcom) 수신기가 아닌 송신기를 차고 포수 강현우에게 직접 사인을 보냈다.
마이너리그 시절 피치컴을 사용해봤다는 쿠에바스는 "내가 확신하는 구종을 더 빠른 템포로 던질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t가 이날 9-2 승리하면서 쿠에바스는 지난달 2일 KIA 타이거즈전(7이닝 무실점) 이후 한 달 반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경기에선 3패(무승)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쿠에바스는 "KIA전에서 95구를 던지고 몸이 매우 피곤해졌고, 그 이후 잘 쉬고 많이 자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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