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끝내기 만루 홈런' 롯데, 연장 접전 끝에 두산에 6-2 역전승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38승 3무 46패로 8위를 유지했고, 3연패에 빠진 두산은 48승 2무 44패로 4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내려갔다. 타선에선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는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산이 먼저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1회초 1사에서 허경민이 윌커슨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들어갔다. 1사 1루에서 헨리 라모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도 바로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롯데는 황성빈이 볼넷, 나승엽이 우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고승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고, 빅터 레이예스가 1루수 땅볼을 친 것이 3루주자 황성빈이 태그 아웃이 되면서 순식간에 2사 1, 2루가 됐다. 2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치열한 속에서 침묵을 깬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4회초 1사 후 양석환의 좌전 안타, 강승호의 내야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1사 1, 2루에서 김기연의 진루타로 2사 2, 3루로 바뀌었고 전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최준호에게 계속 묶였다. 롯데는 5회말 이정훈이 좌익수 뜬공, 노진혁과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6회에는 2사 후 나승엽이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고승민이 1루수 땅볼로 잡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 라모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병살타가 나오며 2사 3루가 됐다. 2사 3루에서 조수행이 볼넷, 양석환이 자동고의사구로 베이스를 채우며 2사 만루가 됐지만, 강승호가 삼진으로 잡히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기회를 맞이했다.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2루타, 전주우의 진루타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1사 3루에서 대타 정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훈은 2루수 땅볼을 쳤고, 그 사이 레이예스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분위기를 8회에도 이어갔다. 롯데는 8회말 황성빈이 안타에 이은 포일로 출루한 2사 2루에서 윤동희의 동점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9회에 득점을 내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산은 10회에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10회초 전민재가 2루타,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됐다. 2사 2, 3루에서 라모스가 고의사구로 1루에 들어가며 2사 만루로 변했고, 타석엔 대타 전다민이 등장했다. 그러나 전다민은 6구 끝에 삼진으로 잡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만루 위기를 막아낸 롯데는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롯데는 10회말 박승욱과 이호준,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은 투수를 김유성에서 김명신으로 바꾸며 승부수를 뒀다. 그러나 김명신 카드로는 레이예스를 막긴 힘들었다. 레이예스는 김명신의 128km/h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타격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렸고, 그대로 경기는 롯데의 6-2 승리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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