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6년만에 창원에 다시 왔는데…엔팍과의 첫 만남은 5연패, 류현진이 해결사로 나서야 하나[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천하의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에게도 창원을 방문팀 자격으로 와서 치른 첫 경기는 어려웠다.
한화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5로 패배했다. 타자들이 NC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에게 꽉 막힌 게 1차적인 패배 원인이었다. 한화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팀에서 피치컴을 사용한 첫 투수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의 6년만의 창원 방문경기는 패배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은 NC 사령탑이던 2018년 6월3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7-8로 내준 직후 지휘봉을 놨다. 구단은 당시 최하위이던 팀을 쇄신하기 위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김경문 감독이 NC 지휘봉을 잡고 창원에서 이긴 마지막 경기는 2018년 5월26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5-0)이었다. 5월27일 창원 KIA전을 1-12로 내줬고, 6월 1~3일 창원 삼성전을 3-5, 4-6, 7-8로 모두 내줬다. 즉, 김경문 감독으로선 창원에서 이날까지 5연패를 당한 셈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대전 3연전 기간에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망이를 어중간하게 치고 수비를 못하는 게 가장 안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이미 수 차례 간접적으로 시즌 후 마무리캠프에서 수비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뉘앙스를 드러내왔다.
이날도 수비에서 몇 차례 미숙한 모습이 나왔다. 우선 3회 선두타자 박건우의 타구를 유격수 이도윤이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이밖에 외야수들이 잡아줄 수 있는 타구를 몇 차례 놓치며 안타가 되기도 했다. 좌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타구를 간발의 차로 놓치자 바리아가 약간 낙담하는 표정도 중계방송에 잡혔다. 페라자는 1회엔 주루사를 당하기도 했다.
한화는 이날 전까지 62실책으로 리그 최소 3위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는 미스가 많은 팀으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수비수가 타구에 적극적으로 대시하다 실책을 범해 한 베이스를 범하는 게, 처리해야 할 타구를 놓쳐 2루타를 허용하는 것보다 낫다.
김경문 감독은 16~17일 경기를 앞두고 창원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를 치러 한화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16일 경기는 장맛비로 취소됐고, 17일에는 패배했다. 18일에는 류현진을 앞세워 개인 창원 5연패 탈출에 나선다. 내일도 혹시 이기지 못한다면? 한화는 16일 취소된 경기를 치르기 위해 9월 이후 다시 한번 창원에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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