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체코원전 잭팟 … 15년만의 쾌거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7. 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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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서 원전 최대 4기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우며 집권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의 최대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 실장은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 건설한 원전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한국 손을 들어준 체코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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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우선협상자 선정 … 최대4기 수주시 48조
佛 우세 뒤집어 … 체코 총리 "韓 모든 평가 우수"
"체코원전 한국에 맡깁니다" 체코 정부가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을 최대 4기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각료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왼쪽 셋째)는 "한국이 모든 부분에서 앞섰다"고 밝혔다. tv.idnes.cz 캡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서 원전 최대 4기 수주에 성공했다. 총사업비가 48조원에 달하는 체코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다. 한국형 원자로를 수출하는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우며 집권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의 최대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일감이 없어 고사 위기에 놓였던 국내 원전산업 업계도 체코 수주로 부활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에서 원전 발주가 쏟아지는 만큼 추가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명실상부 원전 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17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각료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신규 원전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피알라 총리는 "한국의 제안이 모든 기준에서 (프랑스를) 앞섰다"고 밝혔다.

체코는 원전 6기를 가동하고 있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2기씩 최대 4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해 2036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두코바니 5·6호기 수주는 이번에 확정지었다. 24조원 규모다. 테멜린 3·4호기 후속 수주를 위한 단독협상권도 확보했다.

체코 정부 발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준 기업인,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팀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성 실장은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 건설한 원전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한국 손을 들어준 체코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팀코리아는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원전설계), 대우건설(시공),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공급)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달 말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II)를 직접 방문해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한수원은 한국형 수출 원자로인 APR-1000 모델을 제안했다. 막판까지 숨막히는 경쟁을 벌인 상대는 프랑스 전력공사(EDF)로 2009년 UAE 수주전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에 고배를 마셨다. 체코 정부에서는 한국이 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부분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웅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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