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국가 체코에 안성맞춤 설계수명도 길어 더 경제적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 7. 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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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부의 러브콜을 받은 'APR-1000'은 내륙 국가로서 입지 조건에 한계가 있는 체코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경제성과 안정성도 갖춘 원전 모델로 평가받는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APR-1000을 내세운 '팀코리아'는 수주 성공에 따라 한국 원전업계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기' 준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과 원전업계에 따르면 'APR-1000'은 한국형 표준원전인 APR-1400에서 파생한 원전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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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가 선택한 APR-1000
냉각수원으로 강물 사용하는
입지 한계 완벽히 극복해내
고출력 원전보다 효율적 평가

체코 정부의 러브콜을 받은 'APR-1000'은 내륙 국가로서 입지 조건에 한계가 있는 체코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경제성과 안정성도 갖춘 원전 모델로 평가받는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APR-1000을 내세운 '팀코리아'는 수주 성공에 따라 한국 원전업계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기' 준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과 원전업계에 따르면 'APR-1000'은 한국형 표준원전인 APR-1400에서 파생한 원전 모델이다. APR-1000의 발전용량은 1000㎿(메가와트)급으로, APR-1400(1400㎿)보다 낮다. 내륙 국가 특성상 바다 대신 강을 냉각수원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출력 원전 건설에 한계가 있는 체코의 입지에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설계수명이 60년으로 긴 편이다. 원전 인근에서 7.0 규모 지진이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0.3g 내진 설계'와 디지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을 적용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APR-1000 개발은 주로 중동, 동남아시아 같은 개발도상국 수출을 목표로 시작됐으나 지난해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EUR)을 취득하면서 목표 시장을 넓혔다.

EUR 인증은 협회가 유럽에 지어질 신형 원자로의 표준 설계에 대해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제도다. 체코·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는 입찰 요건으로 최신 EUR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UR 취득은 원전 설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지표에 해당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다방면으로 체코 현지를 공략했다. 지난 4월 한·체코 공동 연구의 주요 성과와 진행 상황을 발표하면서 체코공대에 APR-1000 노심 시뮬레이터를 전달하면서 상호 교육 훈련 분야에서 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한국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인 i-SMR을 활용한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를 비롯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특별 전시를 마련하면서 신규 협력 분야도 모색하며 공을 들였다.

[최현재 기자 / 이진한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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