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은 지켜주는 대가 아주 더많이 내야' 생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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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는 만큼 대만은 이 대가를 미국에 치러야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어 타임스는 미국 외교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 대만 전문가로 트럼프 캠페인본부와도 연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색스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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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는 만큼 대만은 이 대가를 미국에 치러야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대만 독립의 민진당이 계속 집권하면서 대만해협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에서 만약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올 경우 대만 문제가 매우 불확실해지고 지금보다 더 심각한 현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은 중국의 압력에 저항하는 데에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가 '대만은 중국의 공격에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지만 미국 도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경고한 사실에서 트럼프가 대만 문제에서 보다 노골적으로 조건들을 내거는 그런 접근법을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16일 나온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 인터뷰 기사에서 "대만이 지켜주는 대가를 우리에게 지불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나토를 경시하면서 미국의 전통적 우방들을 휘청거리게 했듯이 이런 대 대만 언급은 트럼프 재선시 얼마나 대만을 지켜주는 데 투자를 할 것인가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미국은 법률에 의해 대만의 자기방어를 도울 의무가 있으며 중국이 만약 침공을 할 경우 대만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기는 하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대만이 정예 반도체 제조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것도 문제삼아 "이들이 우리 칩 산업의 근 100%를 가져가 버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신예 반도체 제조사인 대만의 TSMC 주가는 17일 대만 시장에서 2.4%가 하락했는데 트럼프 발언 때문일 수 있다.
트럼프는 수 년 전부터 대만과 관련해 이와 비슷한 언급을 해왔으나 최근의 이 같은 발언은 대만에 그 전보다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에서 트럼프가 강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타임스는 미국 외교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 대만 전문가로 트럼프 캠페인본부와도 연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색스의 말을 전하고 있다.
"만약 내가 대만에 (살고)있다면 이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어쩌다 한번 나온 언급이 아니라 이제 한 패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이 전문가는 "이번 (16일) 발언이 특히나 트럼프주의(Trumpism)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외교 정책을 순전히 (장사) 거래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드러나 있어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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