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잭팟 드디어 터졌다…한수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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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 결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4기에 대한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체코 정부는 이번에 두코바니 2기(5·6호기) 원전 건설 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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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α'기 수주…확정된 2기만 24조원 예상, 향후 늘어날 가능성
최종 계약은 3월…"민관 총력 다할 것"
"원전 본산인 유럽에 진출 의미있어"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 결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당초 4기에 대한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체코 정부는 이번에 두코바니 2기(5·6호기) 원전 건설 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테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것으로 정해졌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체코 측의 총 예상 사업비는 1기 약 2천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약 4천억 코루나(약 24조원)이며, 이 중에서 한수원과의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측 설명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당초 1기만 짓기로 했는데 경제성을 고려해서 두코바니 지역에 2기를 짓기로 했다. 테믈린 지역은 투코바니 지역의 계획 이행과정을 보면서 추가하겠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한수원(주계약)은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1천메가와트(MW)급 대형원전(APR1000)의 설계, 구매, 건설,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일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더불어 중동에 이어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한 원전 본산지인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 더 의미가 있다.
정부는 "1982년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유럽 내에서는 체코 외에도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등 원전 확대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탈원전 기조를 내세웠던 유럽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가 흔들린 경험과 더불어 탄소중립을 맞추기 위해 다시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같은 유럽의 분위기 속 체코 원전 수주는 앞으로도 확대될 유럽 원전 시장으로의 진출에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유럽이 원전의 본산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 본토에 수주를 성공했다는 건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을 다시 한 번 확고하게 세계적으로 증명한 것"이라평가했다.
이번 성과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전 10기 계속운전 절차 진행 등에 이어, 체코 원전수출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양질의 수출 일감이 대량으로 공급되며 국내 원전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한수원은 "금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원전수출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한수원과 발주사 간 계약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내년 3월경 최종계약에 이를 수 있다"며 "원전수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민관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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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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