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채식주의자, 잠도 여기서만 자”…판매 3배 늘어난 ‘이것’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7. 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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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건 인구가 2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생활 속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매트리스에도 친환경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동물성 소재를 아예 쓰지 않거나 최소화한 친환경 매트리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침대 업계 관계자는 "숙면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매트리스를 살 때 소재와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업체마다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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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비건 매트리스 인기
시몬스 ‘N32’ 판매 3배 ↑
자연분해 시셀·해조류 사용
업계 “비건인증 획득 박차”
비건 소재 매트리스 N32. 시몬스.
국내 비건 인구가 2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생활 속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매트리스에도 친환경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동물성 소재를 아예 쓰지 않거나 최소화한 친환경 매트리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침대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의료, 식품 분야에 머물던 비건 제품을 침대와 가구 영역으로 처음 끌어들인 것은 시몬스다. 시몬스는 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는 비건 매트리스 ‘N32’를 지난 2022년 출시한 이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N32 시리즈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매트리스와 레귤러 토퍼 원단, 패딩마다 비건 소재 아이슬란드 씨셀과 린넨이 적용됐다. 이 중 아이슬란드 씨셀은 자연에서 생분해가 되는 비건 소재로,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 셀룰로오스, 식물성 소재 린넨이 사용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원료 선택부터 제품 개발과 제조·생산을 비롯한 모든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와 동물 유래 성분을 쓰지 않는다”며 “비거니즘 가치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경쟁 업체도 친환경 비건 매트리스 트렌드에 맞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까사는 자연 친화적 소재로 만든 신규 제품군 ‘마테라소 포레스트’를 최근 선보였다. 매트리스에 사용된 모든 폼이 유럽의 친환경 폼 인증제도인 ‘서티퍼 EU’와 한국 비건표준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거친 제품이다.

아직 비건 제품에 이르진 않았지만 친환경 매트리스에 집중하는 업체도 있다. 소노시즌은 세계적 권위의 ‘TUV 라인란드’ 인증과 국제 친환경 섬유 인증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 1등급을 획득한 프리미엄 메모리폼 매트리스 3종을 판매 중이다.

소노시즌 관계자는 “질 좋은 수면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에 부응하고자 우수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립네트도 유럽 섬유제품 품질인증기관으로부터 유럽 섬유환경 인증을 받고, 위험유발 물질이 없음을 보증하는 미국 폼소재 친환경 인증을 획득해 ‘라돈 걱정 없는’ 친환경 매트리스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침대 업계 관계자는 “숙면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매트리스를 살 때 소재와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업체마다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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