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회복' NC 공동 5위 도약…"카스타노 8이닝 1실점 승리 발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카스타노가 8이닝 1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칭찬했다. NC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시즌 9차전에서 5-1로 완승했다. NC는 올 시즌 한화 상대 전적 6승1패2무로 앞서 나가면서 시즌 성적 43승43패2무를 기록했다. 5할 승률을 회복한 NC는 SSG 랜더스(45승45패1무)와 공동 5위로 올라서면서 5강에 다시 진입했다.
NC는 박민우(지명타자)-박시원(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박세혁(포수)-도태훈(2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다니엘 카스타노였다.
한화는 이원석(중견수)-김태연(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2루수)-채은성(1루수)-김강민(지명타자)-이도윤(유격수)-하주석(3루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하이메 바리아였다.
카스타노의 호투가 돋보였다. 카스타노는 8이닝 99구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카스타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7이닝으로 지난 4월 19일 광주 KIA전, 5월 14일 대전 한화전, 지난달 13일 창원 kt전까지 모두 3차례 있었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등판해 남은 1이닝을 책임졌다.
NC 타선은 1회말 2사 후에 폭발했다. 바리아와 올해 첫 맞대결이었는데, 2사 후 박건우가 좌익수 왼쪽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데이비슨이 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는 권희동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때렸다. 2루주자 데이비슨이 홈에서 포수에게 태그아웃된 것으로 최초 판정이 됐는데,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뒤집히면서 데이비슨의 득점이 인정돼 2-0이 됐다.
이어진 2사 1루 김휘집 타석 때 1루주자 권희동이 2루를 훔치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휘집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바리아는 다음 타자 박세혁까지 2사 후에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려 3점을 뺏긴 이후에야 이닝을 매듭지을 수 있었다.
NC는 4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박세혁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1사 1루가 됐고, 도태훈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김주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0으로 더 도망갔다. 박민우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로 다시 연결된 가운데 박시원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때려 5-0까지 달아났다.
카스타노는 7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고, 8회에도 등판하면서 불펜에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카스타노는 2사 후에 김태연에게 좌중간 홈런을 허용해 이날 유일한 흠을 남겼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이 들어가면서 김태연의 방망이를 피할 수가 없었다. 김태연은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5-1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한화가 경기를 뒤집을 틈은 끝까지 주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공격에서 1회 2사 이후 야수들의 집중력으로 3점을 먼저 뽑았고 1회의 집중력이 선수단 전체에 퍼져 경기 내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카스타노가 8이닝 1실점으로 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승리의 주역인 카스타노는 "한 타자 한 타자 생각하면서 상대하려 했고, 멘탈을 다잡으려고 성경책을 읽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오늘(17일)은 포수 박세혁에게 리드를 맡겼는데, 볼 배합을 정말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또 야수들이 큰 도움을 줬는데, 특히 김주원이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8이닝 투구와 관련해서는 "8회까지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내가 욕심을 조금 더 내서 길게 경기를 가져가려고 하면 항상 결과가 안 좋았다. 그래서 한 타자 한 타자 승부하려 했고, 한 이닝 한 이닝 끝내려 했는데 그 결과가 8회까지 이어졌다. 8회에 홈런을 내줬을 때가 어려웠던 시점 가운데 하나일 것 같은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고 뒤에 페라자였기 때문에 그 타자(김태연)에게 공격적으로 던질 수밖에 없었다. 꼭 아웃시키려 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이어진 것 같은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며 그래도 팀 승리를 이끈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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